'새로운 야전사령관' 조쉬 기디, 동료들의 평가는?
"조쉬 기디는 론조 볼과 비슷한 점이 많은 선수다."
조쉬 기디가 시카고의 새로운 야전사령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ESPN'의 자말 콜리어 기자는 7일(이하 한국 시간) 시카고 불스에 적응 중인 기디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2021 NBA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입단한 기디는 이번 비시즌에 시카고로 이적했다. 데뷔 후 첫 이적을 맞이한 기디는 불안정한 시카고 가드진을 이끌어야 할 중책을 맡게 되었다.
현재 기디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그는 경기당 7.0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플레이 메이킹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 26일 있었던 밀워키 벅스전은 기디의 센스가 돋보였던 경기였다. 4쿼터 중반, 경기 종료가 6분 정도 남은 시점에 오른쪽 45도에서 공을 잡은 기디는 스크린 후 순간적으로 슬립을 시도하는 잭 라빈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순간적인 라빈의 움직임에 상대팀 수비수였던 릴라드가 따라붙었고, 코너의 코비 화이트에게 오픈 찬스가 생겼다. 반대쪽 코너까지 먼 거리였지만 기디는 빈틈을 놓치지 않으며 패스를 뿌렸고, 이는 자연스럽게 화이트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
기디의 번뜩이는 패스는 시카고가 론조 볼의 부재 속에서도 조금씩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독한 부상 속에서 오랜만에 복귀했던 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손목 부상을 당하며 다시 결장 중이다.
기디의 활약에 대해 같은 팀 동료인 화이트는 "기디와 론조 볼은 닮은 점이 매우 많다. 둘 다 몇 수 앞을 내다보며 플레이를 펼친다"고 전했다. 마크 에버슬리 단장 역시 "기디는 우리가 정확히 원하는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새로운 역할을 맡은 기디는 "내 역할은 팀원들의 플레이를 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하길 원하는지 끊임없이 이야기 한다"고 말하며 시카고의 팀워크를 강조했다.
시카고는 기존에 주전 포인트 가드를 맡았던 론조 볼의 복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새롭게 합류한 기디의 활약 속에 시카고가 얼마나 더 완성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