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변수 일으킨 KB 이윤미, “마지막 슛, 안 쐈으면 후회했을 거다”

[카토커] 변수 일으킨 KB 이윤미, “마지막 슛, 안 쐈으면 후회했을 거다”

현대티비 0 133



“마지막 슛, 안 쐈으면 후회했을 거다”

청주 KB는 지난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62-68로 졌다. 우승 확률이 28.1%로 떨어졌다. 이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 패배 팀의 우승 확률(9/32)이다.

박지수(196cm, C)가 KB 컨트롤 타워로서 책임을 다했다. 시작부터 우리은행 골밑을 두드렸고, 중요한 순간에 페인트 존 득점을 해냈다. 34분 35초 동안 20점 16리바운드(공격 8) 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 독보적인 기록을 남겼다.

강이슬(180cm, F)도 외곽 주득점원 역할을 해냈다. 특히, 팀이 36-41로 밀릴 때, 강이슬이 3점 2개를 연달아 넣었다. 주춤했던 KB는 강이슬의 연속 3점으로 42-41.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KB의 상승세에 기름을 얹은 선수도 존재했다. 이윤미(172cm, F)다. 우리은행 수비가 박지수와 강이슬에게 쏠리자, 이윤미가 오른쪽 코너로 이동. 노 마크 찬스였던 이윤미는 3점을 성공했다. 이윤미의 3점은 45-41을 만들었다. 동시에, 우리은행의 타임 아웃까지 유도했다.

이윤미는 3쿼터까지 2개의 3점을 성공했다. 자신감을 얻은 이윤미는 4쿼터에도 던졌다. 경기 종료 6분 29초 전에는 58-48로 달아나는 3점을 터뜨렸다. 경기 시작 후 첫 두 자리 점수 차. 그래서 이윤미의 3점은 의미 있었다.

이윤미는 “최근 슛 감각이 정말 좋았다. 그런데 첫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나 스스로 위축됐다. 그렇지만 진경석 코치님께서 ‘볼 줄기가 좋으니, 발만 맞으면 쏴라’고 자신감을 주셨다. 나 역시 자신 있게 쏘려고 했고, 그게 중요한 순간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며 ‘4쿼터 3점슛’을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는 우리은행으로부터 멀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우리은행의 추격전에 흔들렸다. 경기 종료 57초 전에는 62-64로 밀렸다.

그때 이윤미가 기회를 얻었다. 경기 종료 22초 전 3점을 던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윤미의 3점은 림을 돌아나왔다. 3점을 실패한 이윤미는 고개를 숙였다.

이윤미는 “상대 수비는 (박)지수 언니와 (강)이슬 언니, (허)예은이 쪽으로 몰린다. 나에게도 찬스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발 맞으면 쏴야지’라고 생각했다. 또, 슛이 림을 맞을 때만 해도, ‘들어갔다.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볼이 돌아나왔다. 림이 원망스러웠다.(웃음) 분명 들어갈 슛이어서, 슛 실패 후에도 너무 얽매였다”며 ‘1차전 마지막 3점슛’을 말했다.

비록 실패했지만, 누가 봐도 던져야 하는 슛이었다. 그리고 이윤미는 1차전 마지막 3점슛 같은 상황을 또 한 번 맞이할 수 있다. 그래서 ‘1차전 마지막 3점슛’이 이윤미에게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이윤미는 “(1차전 마지막 슛 시도를) 후회하지 않는다. 안 쐈으면, 더 후회했을 거다. 다만, 실패가 나에게 좋은 요소로 작용했다. 이전보다 연습을 더 독하게 했다”라며 ‘1차전 마지막 3점슛’을 후회하지 않았다.

그 후 “오른쪽에서 슛을 많이 넣었지만, 왼쪽에서 찬스를 많이 얻는다. 경기를 다시 보거나 슈팅 시도 분포를 볼 때, 왼쪽에서 찬스가 많았다. 그래서 왼쪽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며 ‘예상 슈팅 지역’을 설정했다.

마지막으로 “1차전에 패한 건, 누가 잘하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마지막 집중력 싸움이었다. 최고 팀 간의 싸움이기 때문에, 다들 마지막까지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다시 올라설 수 있을 거다”며 각오를 다졌다. 큰 실패에 좌절하기는 했지만, 다시 일어서려고 했다. 그래서 이윤미의 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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