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농구 NO, FUN한 농구 YES’ 웃음꽃 핀 SK

‘뻔한 농구 NO, FUN한 농구 YES’ 웃음꽃 핀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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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백종훈 인터넷기자] 서울 SK는 1라운드를 7승(2패)을 거두며 공동 1위로 마쳤다. 이어 2라운드 첫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시즌 개막 전 열린 미디어데이만 해도 SK는 우승 후보로 꼽히지 못했다. 그러나 SK는 뚜껑을 열어보니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1라운드 마지막 3경기에서는 모두 90점을 넘기며 3연승을 달렸다. 3경기 코트 마진은 무려 +75점이다. 그 결과 SK는 1라운드 종료 시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순위표 최상단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희철 감독은 1라운드에 대해 “예상 이상의 성적”이라고 밝혔다. SK의 1라운드 돌풍에 대해 알아보자.

리그에서 가장 빠른 마무리와 손질
SK는 1라운드 평균 11.8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또한 22.4점을 속공으로 올렸다. 리그 전체 1위일뿐더러 2위인 고양 소노(팀 속공 개수: 4.9개/팀 속공 득점:10.3점)와 2배가 넘는 격차다. 2000-2001시즌 안양 SBS가 기록한 8.1개의 속공 이후 최고 수치다. SK의 속공이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현재 SK는 팀 스틸 개수가 9.4개로 리그 1위다. 무려 5명(오재현, 워니, 안영준, 김선형, 최원혁)의 선수가 경기당 1개 이상의 공을 뺏고 있다. 전희철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 스타일이 팀에 100% 녹아든 결과다. 전희철 감독은 “수비부터 시작이다. 수비 형태가 갖춰지기 전에 펼쳐지는 속공이 하드콜을 타파할 최고의 무기”라고 평했다.





MVP 하나 더 주세요, 성장한 자밀 워니

2019-2020시즌 KBL에 처음 입성한 워니는 5시즌 동안 MVP를 세 차례나 수상한 최고의 외국선수다. 주무기인 플로터는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무기다. 이번 시즌도 워니는 23.4점 12.6리바운드로 활약 중이다. 리그 득점 1위이자 리바운드 2위다. 그런 워니가 팀 공격 사령관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다. 워니는 9일 열린 부산 KCC와의 경기서 KBL 최초 20-20-10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역사를 썼다.

데뷔 시즌부터 직전 시즌까지 워니의 KBL 평균 어시스트 개수는 3.3개였다. 그러나 1라운드 워니의 어시스트 개수는 6.2개로 약 2배가 늘어난 수치다. 전희철 감독은 “워니가 같이 달려주는 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속공과 덧붙여 사이드 스텝까지 지난 시즌까지의 워니보다 좋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옵션 외국선수인 아이재아 힉스가 발목 부상으로 빠져있어 워니가 많은 시간(34분 56초)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우려 사항이다. 다만 현재 워니의 상태는 최고조인 만큼 큰 걱정은 없다. 덧붙여 ‘FIBA 브레이크’가 끝나고 재개되는 27일 창원 LG와의 경기서 힉스가 돌아올 예정이다. 힉스의 복귀로 워니가 휴식을 취할 시간이 생긴다면 SK로써는 금상첨화를 얻는 것이나 다름없다.





국가대표 포워드 안영준의 활약

오재현과 함께 국가대표에 발탁된 안영준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KBL컵 대회 때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서 안영준은 본인 몸 상태에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현재 안영준은 16.1점 5.1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안영준의 16.1점은 이정현과 허훈에 이어 국내 선수 득점 3위에 해당한다.

다만 29.5%의 3점슛 성공률(통산 35.5%)이 아쉽다. 그럼에도 안영준의 효율은 국내 선수 중 손꼽히는 성적을 자랑한다. 선수 효율성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PER(Player Efficiency Rating) 지표서 안영준은 20.6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5위다.

기존 강점이었던 압박에 이은 스틸(1.6개), 속공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특히 9일 열린 부산 KCC와의 경기서 터트린 속공 덩크슛은 백미였다. 워니의 보좌를 넘어 자립까지 가능한 모습을 보이는 안영준의 활약은 SK에 큰 활력이 됐다.





유일한 흠은 저조한 외곽 성공률

평균 득점 83.3점, 어시스트 21.6개로 1위인 서울 SK는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다만 1라운드 내내 저조했던 3점슛 성공률(25.5%)은 탄식을 자아낸다. 지난 시즌 31.9%에 달했던 3점슛 성공률과 대비된다. 다만 3연승 기간 동안 성공률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10일 열린 고양 소노와의 경기서 3점슛 성공률 48%을 기록하며 전희철 감독을 웃게 했다.

3점슛을 제외한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SK의 3점슛 성공률이 일정 궤도 이상으로 올라온다면 SK는 지금 순위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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