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 중국, 역대급 대반전?...극장골로 바레인 제압→2연승 4위 껑충 '월드컵 진출 희망'
사진=소후사진=AFC[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 축구가 대반전 스토리를 제대로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은 14일(한국시각)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5차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중국은 2연승을 달리며 4위로 껑충 올라섰다.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단 1차례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월드컵 규모를 확대하면서 중국은 월드컵 진출이라는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아시아에 주어지는 월드컵 티켓이 8.5장으로 확대되면서 중국도 충분히 월드컵 진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참혹했다. 역대급 부진으로 3차 예선을 시작했다. 일본과의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은 0대7로 대참사를 당했다. 일본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1대2로 패배하면서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10월 A매치 첫 경기였던 호주전에서도 1대3으로 무너지면서 엄청난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사진=AFC2차 예선을 포함해 4연패를 당한 건 중국 축구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당시 중국 시나스포츠는 "3차 예선 3연패를 달리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큰 문제가 있다. 바레인과 인도네시아의 선전을 보면 승산이 없을 것 같다"며 중국의 월드컵 진출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본 중국은 바레인까지 잡아냈다.
중국은 전반 11분 전방으로 걷어낸 공이 장 위닝에게 단번에 연결되면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위닝의 슈팅이 너무 약했다. 중국은 전반 15분 바레인의 역습에 당할 뻔했지만 최종 수비가 집중력이 좋았다.사진=AFC중국과 바레인은 서로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인도네시아전 승리 후 중국 선수들의 적극성이 확실히 올라온 모습이었다. 중국은 전반 종료 직전 문전 앞에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수비가 미리 차단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반전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중국은 후반 8분 코너킥에서 또 기회를 잡았다. 문전 앞에 있던 위닝이 뒤로 빠지면서 회심의 헤더를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중국이 점점 주도권을 잡아갔지만 바레인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1분 기습적으로 올라온 크로스에서 중국은 헤더를 허용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중국이 후반 42분에 먼저 실점하고 말았다. 중앙에서 너무 쉽게 패스를 허용했던 중국이다. 수비수 알리 압둘라 하람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다가 가슴으로 받아낸 후 깔끔하게 득점을 터트렸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중국이 지옥에서 부활했다.
중국이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섰다. 후반 45분 중국이 압박에 성공한 후 우당탕하면서 전진에 성공했다. 순간적으로 페널티박스에 있던 위닝이 자유로웠고, 패스를 깔끔하게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