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원투펀치 구위는 역대급’ SSG, 미치 화이트·드류 앤더슨으로 내년 외국인 투수 구성 완료

‘외국인 원투펀치 구위는 역대급’ SSG, 미치 화이트·드류 앤더슨으로 내년 외국인 투수 구성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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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가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미치 화이트(30)는 한국계 선수다. 어머니가 이민 2세대인 한국계 미국인으로, 본인 국적 외에 부모의 국적이나 출생지에 따라 팀을 정할 수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제도에 따라 지난해 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영입 후보였던 선수기도 하다.
 
1994년생의 우완 정통파 투수인 화이트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로스앤젤레스로부터 2라운드 65순위로 지명됐다. 드래프트 동기 중 화이트보다 먼저 이름 불린 선수가 현재 다저스의 주전 2루수인 개빈 럭스와 주전 포수 윌 스미스다. 이 둘 다음으로 이름이 불릴 정도로 유망주로 손꼽혔던 선수다. 4년 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보낸 뒤 2020년에 메이저리그로 처음 승격됐다. 202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올해는 밀워키 브루어스에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1경기 등판 185이닝 4승12패 평균자책점 5.25다.
 
화이트의 강점은 직구 구속이다. 올해에도 평균 시속 152km, 최고 156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졌고, 투심 패스트볼도 150km를 상회한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스위퍼 등의 변화구도 구사한다.
 
SSG는 “화이트는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KBO리그와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이트는 SSG 구단을 통해 “어머니 나라에서 꼭 한 번 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며 “한국에서 야구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며, 빨리 적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SSG는 화이트에 대한 메디컬 체크를 마친 뒤 영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화이트는 다저스에서 뛸 때부터 한국 팬 사이트에서 박찬호와 닮은 꼴로 화제를 모았고, 화이트 본인도 ‘박찬호 닮은 꼴’로 불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화이트의 이모는 미국 ABC 나이트라인을 진행하는 ‘간판 앵커’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이다. 주주 장은 화이트가 다저스에 입단하고,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고, MLB 선발 투수로 처음 마운드에 설 때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저 선수가 내 조카”라고 쓰며 애정을 드러냈다.
 
SSG는 화이트와 내년 시즌 함께 뛸 외국인 투수로 올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24경기 11승3패 평균자책점 3.89을 기록한 드류 앤더슨과 총액 120만달러(연봉 115만, 옵션 5만)에 재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 앤더슨은 올 시즌 탈삼진 158개를 잡아냈고, ‘KBO리그 최소 이닝 100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는 등 9이닝 당 12.3개의 탈삼진으로 압도적인 삼진 능력을 뽐냈다. 이로써 SSG는 화이트와 앤더슨으로 이어지는 최정상급 구위를 보유한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을 완료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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