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슨 잡은 오클라호마시티, 가까스로 높이 충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궁여지책으로 안쪽을 채웠다.
『The Stein Line』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가 브랜던 칼슨(센터, 213cm, 100kg)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칼슨을 붙잡기에 앞서 멜라비 레이언스를 방출했다. 안쪽 보강이 절실했던 만큼, 레이언스를 내보내고 빈자리에 칼슨을 불러들이기로 했다.
칼슨은 이번에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대학시절을 누구보다 오래 보냈던 그는 2024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기 어려웠다. 큰 신장을 갖추고 있으나 향후 성장가능성을 타진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2라운드에서도 그를 불러들이고자 한 구단은 없었다. 대신 투웨이딜을 통해 토론토 랩터스의 부름을 받으며 기회를 얻었다.
이번 여름에 토론토에 둥지를 틀며 기회를 잡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재건 중인 토론토에서도 그의 자리는 마땅치 않았다. 안쪽이 이미 채워져 있어 그에게 돌아갈 자리가 없었기 때문. 결국, 토론토는 고심 끝에 그를 내보내기로 했다. 시즌 개막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방출을 당했다.
대신 그는 토론토 산하구단인 랩터스 905에서 실전 감각을 다졌다. 이번 시즌 세 경기에 나선 그는 경기당 31.6분을 소화하며 14.3점(.515 .429 .400) 8.7리바운드 3어시스트 1.7블록을 기록했다. 도드라지는 활약은 아니었으나 안쪽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여전히 투박하긴 하나 일정시간을 메워주는 역할도 기대할 만하다.
대신 오클라호마시티의 부름을 받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그가 필요했다. 이번 오프시즌에 데려온 아이제이아 하텐슈타인이 부상으로 출격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센터인 쳇 홈그렌마저 당분간 결장해야 한다. 이들의 뒤를 받칠 제일린 윌리엄스도 복귀가 끝내 지연했다. 센터진이 모두 부상에 신음하고 있어 전력 구축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이번에 칼슨을 불러들이면서 한 시름 들었다. 칼슨이 당장 많은 역할을 하기 어렵겠으나 기존 전력이 잘 다져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궂은일에서 이바지하기 충분하다. 결정적으로 물리적인 높이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선수들의 부담도 당장 센터 공백을 안을 때보다 소폭 줄어들 만하다.
한편, 칼슨은 고교 시절 돋보이는 유망주 중 하나였다. 원래 지난 2023 드래프트에 명함을 내밀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따. 결국, 대학에서 한 시즌 더 머무르기로 했다. 이미 4년을 모두 채웠으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1년 더 머무를 수 있게 되면서, 대학에서만 5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17점 6.6리바운드 1.6어시스트 1.5블록을 올렸다.
소득은 없지 않았다. 지난 2021-2022 시즌을 시작으로 팩-12컨퍼런스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기 때문. 지난 2021-2022 시즌에 컨퍼런스 세컨드팀에 호명된 그는 이후 연거푸 컨퍼런스 퍼스트팀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에도 골밑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해당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