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재 끝낼 수 있을까…'엘리안 없이 4경기째' 한국전력, 대한항공 만난다

부상 악재 끝낼 수 있을까…'엘리안 없이 4경기째' 한국전력, 대한항공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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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후 쓰러진 한국전력 엘리안. KOVO 제공
외국인 선수 부상으로 시작된 악재가 끝나지 않고 있다.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상대는 기세가 제대로 오른 대한항공이다.

한국전력의 1라운드 연승 행진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일컬어진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을 모두 이겼다. 구단 창단 최초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잘 나가던 한국전력에 엄청난 악재가 덮쳤다. 쿠바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쓰러졌다.

지난 6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5차전. 엘리안은 팀이 23-22로 앞선 5세트 듀스 상황에서 힘차게 뛰어올라 마지막 득점을 성공하고 한국전력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엄청난 공방 끝에 따낸 승리. 그러나 한국전력은 웃지 못했다. 마지막 득점을 얻은 엘리안이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슬개건, 내측 측부 인대가 파열되는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는 6개월이 소요된다는 소견을 받아들었다.

엘리안의 시즌 초반 활약은 매서웠다. 부상을 당하기 전 5경기에서 114득점 공격 성공률 50.00%를 기록했다. 쓰러진 이후 3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현재까지도 리그 전체 8위에 달하는 득점 기록이다.

그래서 공백은 더 크다. 5연승 이후 3연패를 당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엘리안 없이 치른 9일 KB손해보험전,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단 1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17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결국 엘리안의 대체자가 오기까지 토종 선수들로 버텨야 하는 처지. 그러나 쉽지 않다. 직전 경기인 KB손해보험전에서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구교혁, 임성진이 각 14점, 10점을 뽑아내며 분전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도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승리를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대인 KB손해보험은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혼자서 24득점을 땄다. 아시아쿼터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도 13득점 했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영향력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분위기 반전만 성공하면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한국전력은 3연패 중이지만 초반 5연승 덕에 아직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전적은 5승 3패(승점 11)다.

대한한공 막심. KOVO 제공
이에 맞서는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을 꺾고 1위 현대캐피탈의 자리를 넘보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은 현재 5승 3패(승점 17)를 기록,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전력과 전적은 같지만 승점 관리가 잘 된 편이다. 이긴 5경기에서 4경기가 풀세트 없이 따낸 승리다. 승점 15 중 14를 가져왔다. 반면 패한 3경기는 모두 5세트까지 끌고 가, 승점을 알뜰하게 모았다.

특히 최근 대한항공의 기세가 올랐다. 대체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막심은 지난 13일 KB손해보험전에서 21득점을 뽑아내며 경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기세는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우리카드전에서는 57.50%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대거 26점을 쓸어 담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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