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야오밍’ 장쯔위, 223㎝로 복귀···청소년 대회서 12분 뛰고 30점, 슛성공률 100% 괴력
장쯔위가 U-18 아시안컵 뉴질랜드전에서 상대 선수 앞에서 볼을 들고 있다. FIBA 홈페이지
‘여자 야오밍’ 장쯔위(17)가 조금 더 커서 돌아와 코트를 지배했다. 대표팀에 선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매체 차이나 스포츠는 22일 “장쯔위가 21일 열린 제1회 전국 청소년 3대 구기대회에서 산둥성 여자농구 대표로 출전해 맹활약했다”고 보도했다. 장쯔위는 이날 단 12분만 뛰면서도 30점·7리바운드·5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116-45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15개의 야투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슛 적중률 100%를 기록했다.
장쯔위가 U-18 아시안컵 일본전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 FIBA 홈페이지
장쯔위는 지난 6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U-18 여자 아시안컵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전 세계 여자 농구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전에서 13분을 뛰어 19점·7리바운드를 기록하더니 뉴질랜드전에서는 23분간 활약하며 36점·13리바운드를 수확했다. 이어 일본전에서는 무려 44점·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한국과의 준결승에서도 34점·16리바운드로 결승행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중국이 결승에서 호주를 맞아 79-96으로 패했지만, 장쯔위는 42점·14리바운드로 홀로 분전하면서 결국 대회 MVP에 뽑혔다.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운 골밑슛은 또래 선수들이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거구의 몸이지만 스피드도 느리지 않았다.
당시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로 뽑아 파리올림픽에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중국농구협회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장쯔위를 더 성장시킨 뒤 뽑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 여자농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장쯔위를 뽑지 않은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장쯔위가 U-18 아시안컵 한국전에서 볼을 들고 있다. FIBA홈페이지
아시안컵 당시 공식 사이트에 신장을 220㎝로 등록했던 장쯔위는 이번 청소년 대회에는 223㎝로 나왔다. 1쿼터 4분 만에 6개의 슛을 모두 성공해 12점을 올린 장쯔위는 총 12분 12초를 뛰며 30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산둥 대표팀 유지에 감독은 “장쯔위는 자신의 장점과 기술적 특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산둥성 체육국 관계자는 “장쯔위는 학교에 잘 다니며 모두 그가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 성인 경기에 출전할 만큼 건강해지면 국가대표팀에 반드시 뽑힐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