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야 잘산다'…필라델피아, 올스타 내야수 팔아 전력 보강…목표는 선발투수 영입

'아껴야 잘산다'…필라델피아, 올스타 내야수 팔아 전력 보강…목표는 선발투수 영입

오이시 0 4
(필라델피아 3루수 알렉 봄)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필라델피아가 올스타 출신 3루수 알렉 봄(28)과 마이너리그 유망주 한 명을 패키지로 묶어 트레이드에 나선다. 목적은 선발투수 영입이다.

미국일간지 USA 투데이는 26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위해 올스타 출신 3루수 알렉 봄과 팀내 유망주 순위 3위에 랭크된 외야수 저스틴 크로포드(20)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필라델피아는 마운드 보강을 위해 알렉 봄과 저스틴 크로포드를 묶어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선발투수 개럿 크로셰(25)와 교환하는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다"며 "하지만 화이트삭스 측은 봄이 올 정규시즌 후반에 슬럼프에 빠졌던 점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개럿 크로셰 )

봄은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에서 전체 3번으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았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 톱 유망주였다. 그는 1라운드 출신 답게 프로진출 단 2년 만인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성적도 타율 0.338, 4홈런 23타점으로 좋았다.

봄은 올해도 총 143경기에 나와 타율 0.280, 15홈런 97타점의 호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79로 좋았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그의 올 시즌 후반기 성적 때문에 트레이드를 망설이고 있다.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될 만큼 좋은 시즌을 보냈던 봄이지만 정규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차이가 크다. 그는 전반기에 11홈런 70타점 OPS 0.830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4홈런 27타점 OPS 0.681로 좋지 않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측은 이런 봄의 슬럼프가 단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하향곡선의 출발점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 3루수 알렉 봄)

필라델피아가 영입을 원하고 있는 화이트삭스 투수 크로셰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왼손투수이다.

그는 올 시즌 총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남겼다. 리그 최하위였던 화이트삭스의 물타선 때문에 승수를 쌓지 못했을 뿐 투구내용은 좋았다. 게다가 나이도 젊다. 필라델피아가 올스타 내야수와 유망주를 내줄 만큼 높게 평가하는 선발 자원이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3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두 번이나 진출했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겨울 오프시즌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 전력을 위해 후안 소토(26) 등의 타자를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실상은 달랐다.

소토 같은 거물급 FA 영입에 큰 돈을 쓰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자원을 트레이드 하며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오프시즌 업무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필라델피아 , 시카고 화이특삭스 구단 홍보팀 제공
 
이상희 기자 willbeback2@mhnse.com

Comments

0 Comments
카토커 라이브채팅 아이템샵
펼치기 팀순위
펼치기 회원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