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다쳐서 다행' 김연경 손에 얼굴 맞은 신연경, 개막 10연승 액땜 제대로 했네[장충 현장]
신연경이 리시브를 시도하며 뻗은 김연경의 손에 얼굴을 맞고 았다. 장충=허상욱 기자[장충=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흥국생명 리베로 신연경이 함께 리시브를 하려던 김연경의 손에 얼굴을 맞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김연경이 받아낸 공은 이고은에 연결됐고 김다은이 터치아웃을 유도해 흥국생명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개막 9연승을 넘어 10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흥국생명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1-25, 25-19, 25-6, 25-13)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을 달렸다.
김연경이 공을 받아냈지만 신연경의 얼굴을 때린 상황아찔했던 이 장면은 1세트에 펼쳐졌다. 1세트 흥국생명이 4대3으로 앞선 상황, GS칼텍스 오세연의 서브가 흥국생명 진영으로 향했다. 공이 넘어 오는 순간 김연경과 신연경이 손을 뻗었고 김연경의 손이 공에 닿음과 동시에 신연경의 얼굴을 강타했다.
김연경의 손에 맞은 신연경신연경은 얼굴에 충격이 가해진 듯 인상을 찌뿌리며 뒤로 고개를 돌렸고 김연경은 자신이 받아낸 공에 시선을 옮긴 채 플레이를 이어갔다. 세터 이고은에게 연결된 공을 김다은이 터치아웃으로 연결해 흥국생명은 포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연경이 괜찮아?' 김연경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는 신연경득점은 만들어 졌으나 김연경은 자신의 손에 맞은 신연경이 걱정스러운 모습이었다. 신연경은 깜짝 놀란 김연경을 보며 아무렇지 않은 듯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고 김연경은 미안함에 멋쩍은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김연경과 신연경흥국생명은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GS칼텍스는 1세트 와일러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고 2세트 '에이스' 실바마저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으로 더이상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불운에 빠졌다. 2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3세트를 25대6, 19점차로 잡아내 역대 V리그 한 세트 최다 점수차 신기록을 세웠고 4세트까지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은 함께 모여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을 가리키며 포즈를 취했다.
개막 10연승의 흥국생명, 등번호 10번 김연경이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