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필리핀 복귀전서 30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몰아쳐…팀도 완승
[점프볼=홍성한 기자] 라건아가 성공적으로 필리핀 복귀전을 마쳤다.
KBL에서 총 12시즌을 뛴 라건아는 611경기에서 평균 18.6점 10.7리바운드 2.0어시스트 2.2블록슛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누적 득점에서 1만 1343점으로 서장훈(은퇴)의 1만 3231점에 이어 역대 2위에 자리 해있고, 리바운드는 6567리바운드로 역대 1위다.
특히 태극마크를 달고 여러 국제무대를 누볐다. 2018년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 FIBA(국제농구연맹)와 아시안게임 등에서 대표팀에 기둥 역할을 자처했다.
다만, 지난 5월 31일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고 국내 선수 전환 관련 이사회가 열리기도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후 KBL팀과 계약 소식은 없었고, 이 과정에서 중국 2부리그 팀 잠시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라건아의 필리핀 리그 복귀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 10월이었다. 'SPIN.ph' 등 필리핀 현지 언론들이 "매그놀리아 핫샷이 라건아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라건아가 2016년 대체 선수로 합류해 잠시 몸담은바 있는 팀으로 7년 만에 재회하게 된 셈이다.
28일(한국시간) 니노이 아시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PBA(필리핀농구리그) 49회 커미셔너컵 매그놀리아와 블랙워터 엘리트의 맞대결. 매그놀리아가 118-100으로 완승을 거두며 시즌을 시작했는데, 그 중심에는 복귀전을 치른 라건아가 있었다.
무려 30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 팀 내 최다 득점을 폭발시켰다. 2점슛 시도 11개 중 10개를 성공시키는 등 야투율이 84.6%(11/13)에 달했다.
PBA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를 조명했다. 한국 이름이 아닌 라건아의 전 이름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로 표현하면서 말이다. "매그놀리아와 라틀리프가 승리를 통해 7년 만에 재회를 기념했다. 라틀리프가 여전한 힘을 증명했다"라고 게재했다.
라건아의 새로운 필리핀 여정이 기분 좋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