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 투수 이발디, 볼티모어와 애틀랜타에서 영입경쟁…최후의 승자는?
(텍사스 시절의 선발투수 네이선 이볼디)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올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Out-out)' 권리를 행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전 텍사스 선발투수 네이선 이발디(34)의 인기가 좋다.
미국온라인 매체 '트레이드 루머스'는 29일(한국시간) "블레이크 스넬(32)이 LA 다저스와 계약하고, 기쿠치 유세이(33)가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는 등 FA 투수들이 시장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이런 움직임 속에 오른손 선발투수 네이선 이발디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여러 팀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메이저리그 네트워크 존 모로시의 말을 인용해 "이발디는 현재 애틀랜타와 볼티모어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느새 메이저리그 13년차 베테랑 투수가 된 이발디는 올 시즌 텍사스 소속으로 총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호투를 펼쳤다.
지난 2022년 12월 이발디는 텍사스와 3년 3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는 3번째 시즌 때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FA가 될 수 있는 조건이 있었는데 이발디가 이를 행사한 것.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이발디는 고교생이었던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상위 라운드 지명은 아니었지만 프로진출 단 3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성장세가 좋았다.
빅리그 초창기에 활약은 미비했다. 2014년까지 빅리그 데뷔 후 6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2015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에 다른 투수가 됐다. 그해 총 27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14승 3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탬파베이를 거쳐 보스턴으로 이적했지만 매 시즌 한 자릿수 승수에 그칠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잦은 부상으로 많은 이닝을 던지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