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라는 표현도 부족할 것 같다. 후안 소토의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분위기다. 총액 기준으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넘는, 7억 1천만 달러(약 1조 150억 원) 이상을 제안한 팀이 적어도 3개는 된다는 소문이 돈다. 소토가 오타니 다음으로 '1조 클럽' 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는 8일(한국시간) "양키스와 메츠가 소토에게 7억 달러 이상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존 헤이먼 기자는 "양키스와 메츠는 모두 5개 구단이 달려든 '후안 소토 더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키스와 메츠 모두 최근 제시액을 7억 1000만 달러에서 7억 3000만 달러 사이로 올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이다. 역사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 하루나 이틀 정도만 남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MLB.com은 이 보도를 두고 "소토를 향한 제안이 기록적인 수준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은 지 1년 만에 이를 뛰어넘는 계약이 나온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7억 달러 계약으로 북미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대 규모 계약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 기록이 1년 만에 소토에 의해 깨지는 분위기다.
 

▲후안 소토

뉴욕포스트는 또 "뉴욕의 두 팀이 제시액을 높였다는 것은 이들이 소토 영입에 얼마나 진지한지를 보여준다. 두 팀 모두 오타니의 7억 달러를 넘는 제안을 냈다. 메츠가 조금 더 높은 금액을 부른 것으로 보이지만, 양 팀의 제시액은 거의 비슷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아직 5개 팀의 경쟁 구도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는 "나머지 3개 구단, 보스턴 레드삭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 가운데 어느 팀도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 가운데 한 팀이 뉴욕 팀보다 큰 제시액을 내세워 이 26살 슈퍼스타를 영입할 수도 있다. 소토는 반드시 최고액만을 고려하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4개 구단의 제안은 엇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다.

심지어 다저스마저 6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제시했다고 한다. 단 다저스는 지역과 제시액 양쪽에서 가장 가능성이 떨어지는 팀으로 꼽힌다. 소토는 올해 양키스에서 뛰면서 동부지구 환경에 익숙해졌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를 제외한 4개 구단은 모두 동부지구에 속해 있다. 내셔널리그 팀인 메츠를 제외한 3개 구단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다.

소토의 결단은 이르면 10일 나올 수도 있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지난 5일 "현재로서는 소토의 계약이 총액 6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억 달러가 넘을 수도 있다. 늦어도 댈러스에서 윈터미팅이 시작될 때(10일)까지는 소토의 행선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