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퇴장인지 이해 못하겠다" 플릭, '최대 1개월 출전 정지'…바르사는 항소 예정
한지 플릭 감독은 왜 자신이 퇴장을 당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다. 이번 퇴장으로 플릭 감독은 '최대 1개월 출전 정지'를 당할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8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6라운드에서 레알 베티스에 2-2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 덜치른 2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2점 차(38-36)로 좁혀졌다.
이번 시즌 초반 좋은 기세를 보이던 바르셀로나. 최근 리그에서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11월 이후 바르셀로나는 리그 6경기에서 단 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2승 2무 2패). 따라서 바르셀로나는 베티스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앞서고 있었다. 전반 39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선제골을 넣었고, 이후 후반 23분 페널티킥(PK)를 내줘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7분 페란 토레스가 득점에 성공해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바르셀로나는 무너졌다. 교체 투입된 아산 디아오가 극적으로 골망을 갈랐기 때문.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바르셀로나는 리그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설상가상 바르셀로나는 경기 도중 퇴장으로 수모도 겪었다. 그 주인공은 선수가 아닌 플릭 감독이었다. 상황은 이렇다. 후반 17분 바르셀로나 박스 안에서 프렝키 더 용과 비토르 호키가 충돌했다. 처음에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후 원심이 취소됐고, PK가 선언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판정이 번복되자 플릭 감독은 격하게 항의했다. 결국 플릭 감독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키커로 나선 지오반니 로 셀소는 침착하게 PK를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플릭 감독은 자신의 퇴장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퇴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는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그저 내 리액션에 레드 카드가 나왔다. 이런 일이 나에겐 처음 일어난 일이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90min'은 9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인용, "플릭 감독은 스페인 축구협회 징계 규정 127조에 의거해 최소 2경기에서 최대 1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구단 측은 플릭 감독에 대한 불공정한 결정에 항소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만일 바르셀로나의 항소가 기각된다면 플릭 감독은 12월에 있을 리그 2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바르셀로나는 다가오는 16일 레가네스전을 치른 후 22일 '우승 경쟁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