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5명 주고 데려왔는데…1년 쓰고 빼앗긴 양키스, 충격적 결말 "소토 트레이드 후회 없다"
오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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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15:24
[사진]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뉴욕 양키스가 ‘FA 최대어’ 후안 소토(26)에게 역대급 제안을 했지만 뉴욕 메츠에 빼앗겼다. 1년 전 5명의 선수를 주고 데려왔지만 잡지 못했다. 그래도 양키스는 트레이드에 후회가 없다고 했다. 애써 충격을 감추는 모습이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한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10일(이하 한국시간) ‘ESPN’을 비롯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소토를 놓친 것에 대해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를 소토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의 노력이 자랑스럽다. 기대 이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양키스는 소토에게 16년 7억6000만 달러까지 제안했다. 연봉 일부를 추후 지급하는 디퍼도 없었다. 당초 15년 7억1250만 달러에서 기간과 금액을 좀 더 늘린 조건으로 소토에게 구애했지만 15년 7억6500만 달러를 제안한 메츠를 넘지 못했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의 의지가 더욱 강했다.
캐시먼 단장은 “소토가 이적하더라도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팀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메츠는 훌륭한 선수를 얻었다. 축하한다”며 같은 지구로 이적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양키스와 같은 AL 동부지구 보스턴 레드삭스도 15년 7억 달러까지 제시하며 진심을 보였다. 메츠는 양키스의 지역 라이벌이긴 하지만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팀으로 리그가 달라 양키스가 자주 상대하는 팀은 아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양키스는 1년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5명의 선수를 주고 소토와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1년 뒤 FA가 되는 소토를 데려오기 위해 선발투수 마이클 킹, 베테랑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와 함께 투수 유망주 3명(드류 소프, 랜디 바스케스, 조니 브리토)을 내줬다.
엄청난 출혈을 감수하며 소토를 데려온 것은 올해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FA 재계약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했다. ‘홈런왕’ 애런 저지를 뒤에 두고 2번 타자로 나선 소토는 157경기 타율 2할8푼8리(576타수 128안타)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129볼넷 119삼진 출루율 .419 장타율 .569 OPS .98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성공적이었지만 LA 다저스의 벽에 가로막혀 아깝게 우승이 좌절됐다. 결과적으로 우승을 하지 못하고, 소토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양키스의 트레이드는 1년 렌탈로 허무하게 끝났다. 소토와 함께 넘어온 그리샴은 76경기 타율 1할9푼(179타수 34안타) 9홈런 31타점 OPS .675로 3년 연속 1할대 타율에 그치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반면 샌디에이고가 양키스로부터 받은 킹은 31경기(173⅔이닝) 13승9패 평균자책점 2.95 탈삼진 201개로 첫 풀타임 선발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히가시오카도 84경기 타율 2할2푼(246타수 54안타) 17홈런 45타점 OPS .739로 활약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로 FA 이적했다. 바스케스는 선발 20경기(98이닝) 4승7패 평균자책점 4.87로 가능성을 보였고, 브리토는 구원 26경기(43⅔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소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딜런 시즈를 데려올 때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샌디에이고가 당장의 성적과 함께 장기적인 면에선 남는 장사를 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마이클 킹.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캐시먼 단장은 “우리는 트레이드를 후회하지 않는다. 소토는 우리 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소토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우리가 AL 챔피언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제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할 때다. 소토가 떠난 우익수 자리에는 저지가 다시 들어가고, 중견수 자리는 팀 내 최고 유망주 제이슨 도밍게즈를 주전으로 쓸 계획을 밝힌 캐시먼 단장은 “팀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스타인브레너 가문은 강력하다. 팬들을 흥분시킬 만한 몇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소토에게 쓰려 했던 자금으로 전력 보강을 예고했다.
소토는 빠졌지만 아직 시장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남아있다. 특급 FA 선발투수 코빈 번스, 맥스 프리드와도 이미 만남을 가진 양키스는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도 영입 후보로 꼽힌다.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좌완 투수 개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 거포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에게도 관심을 표명하며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뉴욕 양키스가 ‘FA 최대어’ 후안 소토(26)에게 역대급 제안을 했지만 뉴욕 메츠에 빼앗겼다. 1년 전 5명의 선수를 주고 데려왔지만 잡지 못했다. 그래도 양키스는 트레이드에 후회가 없다고 했다. 애써 충격을 감추는 모습이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한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10일(이하 한국시간) ‘ESPN’을 비롯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소토를 놓친 것에 대해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를 소토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의 노력이 자랑스럽다. 기대 이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양키스는 소토에게 16년 7억6000만 달러까지 제안했다. 연봉 일부를 추후 지급하는 디퍼도 없었다. 당초 15년 7억1250만 달러에서 기간과 금액을 좀 더 늘린 조건으로 소토에게 구애했지만 15년 7억6500만 달러를 제안한 메츠를 넘지 못했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의 의지가 더욱 강했다.
캐시먼 단장은 “소토가 이적하더라도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팀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메츠는 훌륭한 선수를 얻었다. 축하한다”며 같은 지구로 이적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양키스와 같은 AL 동부지구 보스턴 레드삭스도 15년 7억 달러까지 제시하며 진심을 보였다. 메츠는 양키스의 지역 라이벌이긴 하지만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팀으로 리그가 달라 양키스가 자주 상대하는 팀은 아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양키스는 1년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5명의 선수를 주고 소토와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1년 뒤 FA가 되는 소토를 데려오기 위해 선발투수 마이클 킹, 베테랑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와 함께 투수 유망주 3명(드류 소프, 랜디 바스케스, 조니 브리토)을 내줬다.
엄청난 출혈을 감수하며 소토를 데려온 것은 올해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FA 재계약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했다. ‘홈런왕’ 애런 저지를 뒤에 두고 2번 타자로 나선 소토는 157경기 타율 2할8푼8리(576타수 128안타)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129볼넷 119삼진 출루율 .419 장타율 .569 OPS .98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성공적이었지만 LA 다저스의 벽에 가로막혀 아깝게 우승이 좌절됐다. 결과적으로 우승을 하지 못하고, 소토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양키스의 트레이드는 1년 렌탈로 허무하게 끝났다. 소토와 함께 넘어온 그리샴은 76경기 타율 1할9푼(179타수 34안타) 9홈런 31타점 OPS .675로 3년 연속 1할대 타율에 그치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반면 샌디에이고가 양키스로부터 받은 킹은 31경기(173⅔이닝) 13승9패 평균자책점 2.95 탈삼진 201개로 첫 풀타임 선발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히가시오카도 84경기 타율 2할2푼(246타수 54안타) 17홈런 45타점 OPS .739로 활약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로 FA 이적했다. 바스케스는 선발 20경기(98이닝) 4승7패 평균자책점 4.87로 가능성을 보였고, 브리토는 구원 26경기(43⅔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소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딜런 시즈를 데려올 때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샌디에이고가 당장의 성적과 함께 장기적인 면에선 남는 장사를 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마이클 킹.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캐시먼 단장은 “우리는 트레이드를 후회하지 않는다. 소토는 우리 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소토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우리가 AL 챔피언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제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할 때다. 소토가 떠난 우익수 자리에는 저지가 다시 들어가고, 중견수 자리는 팀 내 최고 유망주 제이슨 도밍게즈를 주전으로 쓸 계획을 밝힌 캐시먼 단장은 “팀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스타인브레너 가문은 강력하다. 팬들을 흥분시킬 만한 몇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소토에게 쓰려 했던 자금으로 전력 보강을 예고했다.
소토는 빠졌지만 아직 시장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남아있다. 특급 FA 선발투수 코빈 번스, 맥스 프리드와도 이미 만남을 가진 양키스는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도 영입 후보로 꼽힌다.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좌완 투수 개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 거포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에게도 관심을 표명하며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