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들은 고전하고 젊은 타자들은 덕봤다
존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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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전
그래픽=김현국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세계 최초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utomated Ball-strike challenge System·이하 ABS)을 도입했다. 도입할 때만 해도 스트라이크 존이 사실상 더 넓어지면서 투수에게 유리할 거라는 전망이 높았지만, 실제는 반대였다. 전 시즌 대비 올 시즌 타율은 0.263에서 0.277, 출루율은 0.338에서 0.352, 장타율은 0.374에서 0.420으로 늘어났다. ‘타고투저’ 경향이 나타난 것. 투수들이 새로운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애를 먹는 사이 타자들이 더 빨리 ABS 존에 적응해 적극적인 타격을 펼치며 덕을 봤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2023시즌과 2024시즌 모두 60경기 이상 출전한 준·주전급 타자 87명 기록을 비교해 보니 ABS가 선수 연령에 따라 다른 영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시즌 연속 60경기 이상 나선 타자 87명 중 44명은 31세 이하(평균 26.8세)였고, 43명은 32세 이상(평균 35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