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이원정의 리듬이 페퍼저축은행 승리의 춤으로! “팀원들이 다 고루고루 잘해줬던 경기”
세터 이원정이 리듬을 찾자 페퍼저축은행의 승리가 찾아왔다.
페퍼저축은행은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3-0(25-18, 25-13, 25-16) 승리를 거뒀다. 세터 이원정이 선발로 나서며 다양한 공격수 활용으로 승점 3점 획득에 일등공신이 됐다. 미들블로커 장위도 10득점, 공격 성공률 66.67%와 유효블로킹 8개를 기록하며 세터 이원정을 도왔다.경기 종료 후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이원정을 칭찬했다. “원정이가 스스로 잘 극복했다”며 “테일러와 호흡이 잘 맞으며 공격이 잘 풀렸다”고 말했다. 최근 이원정은 안정감이 떨어지며 박사랑과 교체되는 일이 잦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장소연 감독이 강조했던 안정감을 그대로 보여주며 자신을 증명했다. 페퍼저축은행 공격수 네 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완벽한 분배 배구를 보여줬다. 이원정의 세팅에서 비롯된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미들블로커 장위도 자신의 플레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1세트 비등한 상황 속 연속 서브를 통해 승기를 잡았다. 순식간에 연속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세트 획득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GS칼텍스의 공격을 유효 블로킹으로 걷어내며 페퍼저축은행의 반격에 일조했다. 결국 높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승리 후 만난 이원정은 “이번 경기가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면서 “팀원들이 다 고루고루 잘해줬던 경기”라고 말하며 득점을 내준 팀원들에게 감사함을 남겼다. 장위 또한 “GS칼텍스전을 대비해서 충분히 준비를 했다. 우리가 원팀이 되어서 이 경기를 잘 이끌어나갔던 것 같다”며 자신의 플레이 보다 같이 해낸 팀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
또 이원정과 장위 모두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원정은 “리듬이 안맞고 뜻대로 안돼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최근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어 “그래도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영상 분석도 많이 했다. 편하게 대해주셔서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좋은 리듬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장위 또한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서브를 칠 때 목표를 가지고 더 강하게 넣으라고 했던 것이 실전에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원정은 블로킹 2개를 잡으며 경기 분위기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젤) 실바의 공격이 세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2라운드 경기 때 내 앞에서 많은 공격을 했다. 이번에는 꼭 잡아야겠다고 연습한 것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면서 “많은 블로킹은 아니지만 잡아서 기분이 좋다(웃음)”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경기 하혜진 활용도를 높이며 상대 블로커를 혼란에 빠트렸다. 이원정은 “혜진언니 점유율이 적은 걸 확인하고 이번 경기에 최대한 언니에게 공을 많이 주려 노력했다”면서 “혜진언니 점유율을 올리면 양쪽 공격수도 편해져서 앞으로도 많이 시도해보려 한다”며 더 성장할 미래를 그렸다.
이원정은 마지막으로 “2라운드보다 조금 더 나은 3라운드를 보내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세터 이원정이 리듬을 찾으며 팀원들과 함께 기분 좋은 승리를 만들었다. 자신의 손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페퍼저축은행에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선사했다. 구단 역사상 시즌 최다승 타이와 홈에서의 첫 연승을 만들어냈다.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기분 좋은 날이 됐다. 이원정의 코트 위 리듬과 함께 페퍼저축은행도 춤출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