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방지 힘쓰는' 김연경 "이번 상금은 나를 위해서만"
통산 5천 득점 기준기록상 시상 후 포즈를 취하는 김연경. (C)KOVO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은 올 시즌에도 V-리그 내외국인을 포함해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김연경은 3라운드가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현재 공격종합 1위, 오픈공격 1위, 퀵오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위공격도 2위를 마크하고 있다. 득점은 5위, 서브는 9위에 랭크돼 있다. 리시브에서도 임명옥(한국도로공사)에 이은 2위다. 공격에선 외국인선수를 능가하는 활약이고, 리시브에선 대부분 구단의 주전 리베로를 압도한다.
김연경의 전방위 활약 속에 팀은 개막 이후 14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한 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13일 화성 IBK기업은행전 3-0 완승으로 기록을 바꿨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연경의 활약이 빛났다. 순도 높은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의미 있는 기록이 하나 더 나왔다. 통산 5,000득점 고지에 오른 것.
지금까지 여자부에서 5,00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양효진(현대건설/7,755점/514경기), 박정아(페퍼저축은행/5,896점/400경기), 황연주(현대건설/5,794점/481경기), 정대영(은퇴/5,653점/523경기), 한송이(은퇴/5,321점/538경기) 등 5명 뿐이었다. 여기에 김연경이 여섯 번째로 5천 득점을 신고했다. 특별한 건 김연경이 220경기 만에 5천 득점 고지에 올랐다는 점이다. 역대 최소경기 5천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13일 경기 후 만난 김연경은 "이제는 기록 하나하나에 큰 감정이 생기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기록이 나올 때마다 주변에서 축하해주시니 감사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팀 연승 기록에 대해선 "공교롭게도 예전 연승 때도 제가 있었고, 지금도 제가 있네요"라며 야릇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