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괴인, SGA 울렸다! 밀워키, 26P 19R 10A 아데토쿤보 앞세워 NBA 컵 우승
밀워키가 오클라호마시티를 눌렀다.
밀워키 벅스는 18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에미레이트 NBA 컵 챔피언십 결승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97-81로 승리했다.
밀워키가 올해로 두 번째 대회를 맞이한 NBA 컵 정상에 올랐다. 4강에서 애틀랜타를 꺾은 밀워키는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원맨쇼를 펼쳤다. 리그 최고의 수비팀인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26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쏟아내며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데미안 릴라드도 23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21점, 제일런 윌리엄스가 18점, 아이제아 하텐슈타인이 16점 12리바운드를 올렸으나 지독한 외곽슛 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길저스-알렉산더는 분투하긴 했지만 야투 효율(8/24)이 떨어지는 등 평소보다는 부진한 퍼포먼스였다.
전반은 팽팽한 흐름이었다. 1쿼터 하텐슈타인과 길저스-알렉산더를 앞세워 오클라호마시티가 기선 제압에 나서자 밀워키도 아데토쿤보를 중심으로 응수에 나섰다. 이어 릴라드와 브룩 로페즈, 바비 포티스의 외곽포가 터진 밀워키는 27-28로 근소하게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가 시작되자 릴라드가 연속 득점을 뽑아낸 밀워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도 벤치 유닛들이 힘을 보태며 물러서지 않았고 계속해서 시소게임이 전개됐다. 아데토쿤보와 로페즈가 돌아가며 림을 공략한 끝에 점수를 쌓은 밀워키는 51-5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접전 양상에서 3쿼터 초반 밀워키가 힘을 냈다. 터린 프린스와 릴라드의 외곽포로 후반을 출발한 밀워키는 상대 테크니컬 파울에 의한 자유투까지 더하며 점수 간격을 늘렸다.
오클라호마시티가 길저스-알렉산더를 중심으로 따라오자 곧바로 아데토쿤보가 상대 스몰 라인업을 공략하는 림어택으로 흐름을 끊었다. 개리 트렌트 주니어의 3점슛까지 더한 밀워키는 77-64로 3쿼터를 끝냈다.
우위를 점한 밀워키는 빠르게 승기를 굳혔다. 4쿼터 초반 아데토쿤보가 휴식을 취하는 구간에도 밀워키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트렌트와 로페즈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점수 간격이 20점 차까지 벌어졌다.
오클라호마시티도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밀워키는 곧바로 릴라드와 A.J. 그린의 외곽포로 받아치며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결국 오클라호마시티가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주축 선수들을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