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구속 경쟁에…팔꿈치가 죽어난다
天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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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패스트볼·구위 높이는 훈련 탓, 토미존 수술 14년간 2배로 늘어- 마이너리그 부상은 3배나 폭증
- 사무국 “전력투구 방식 바꿔야”
투수들의 패스트볼 구속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 위에 오르는 투수들도 늘어났다. 그동안 패스트볼 구속과 팔꿈치 부상의 상관관계가 깊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는데 전문적인 연구로 입증됐다.
사이영상을 두 번 받은 우완 투수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 지난해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USA스포츠투데이 연합뉴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8일(한국시간) 투수 부상과 관련한 연구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MLB 사무국은 MLB 투수들의 부상이 최근 10년 사이 급격히 늘어났는데, 스포츠 과학 발달에 따른 훈련 방식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즉 구속, 구위를 높이기 위한 노력과 짧은 이닝 동안 전력투구하는 경향이 투수들의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일명 토미존 수술을 한 MLB 투수는 21명에서 2024년 41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마이너리그 투수는 83명에서 240명으로 약 3배가량 폭증했다. 투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날도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큰 변화가 없다가 2015년 이후 많이 증가해 올해는 2005년 대비 두 배가량 치솟았다.
MLB 사무국은 투수들의 부상 증가가 스포츠 과학 발전에 따른 훈련 방식 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MLB 각 팀은 2008년 투구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 뒤 투수들의 구속과 회전수,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빠르고 많이 회전하는 공을 던지기 위해 다양한 훈련 장비와 프로그램, 시스템이 개발됐다.
MLB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2024시즌 MLB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4.2마일(약 151.6㎞)로 2008년 91.1마일(146.6㎞)보다 무려 3.1마일(5㎞)이 빨라졌다. 리그에서 나온 100마일(160.9㎞) 이상의 공은 2008년 214개에서 지난해 3880개로 폭증했다.
MLB닷컴은 “각 팀은 투구 연구소를 만들어서 투수들에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이런 변화가 투수들의 구속을 증가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반대로 부상 위험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부상 시기도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엔 시즌 중에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경기 중에 투수가 팔꿈치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3, 4월에 부상하는 빈도가 증가했다. 최근 2년 사이 3, 4월 부상 빈도는 70%가량 늘었다. MLB닷컴은 “많은 투수는 개막을 앞두고 사설 훈련 기관에서 구속 회전수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집중 훈련을 한다”며 “부상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MLB 사무국은 보고서를 통해 투수들의 건강과 내구성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규정 변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시즌 훈련 내용과 한국·일본 프로야구 투수들의 부상 동향 등을 분석해 MLB와 차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현직 투수들과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의료진, 생체역학 전문가, 현직 지도자, 트레이닝 코치,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 등 200여 명의 야구 전문가가 의견을 담아 1년 동안 작성됐다.
- 사무국 “전력투구 방식 바꿔야”
투수들의 패스트볼 구속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 위에 오르는 투수들도 늘어났다. 그동안 패스트볼 구속과 팔꿈치 부상의 상관관계가 깊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는데 전문적인 연구로 입증됐다.
사이영상을 두 번 받은 우완 투수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 지난해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USA스포츠투데이 연합뉴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8일(한국시간) 투수 부상과 관련한 연구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MLB 사무국은 MLB 투수들의 부상이 최근 10년 사이 급격히 늘어났는데, 스포츠 과학 발달에 따른 훈련 방식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즉 구속, 구위를 높이기 위한 노력과 짧은 이닝 동안 전력투구하는 경향이 투수들의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일명 토미존 수술을 한 MLB 투수는 21명에서 2024년 41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마이너리그 투수는 83명에서 240명으로 약 3배가량 폭증했다. 투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날도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큰 변화가 없다가 2015년 이후 많이 증가해 올해는 2005년 대비 두 배가량 치솟았다.
MLB 사무국은 투수들의 부상 증가가 스포츠 과학 발전에 따른 훈련 방식 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MLB 각 팀은 2008년 투구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 뒤 투수들의 구속과 회전수,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빠르고 많이 회전하는 공을 던지기 위해 다양한 훈련 장비와 프로그램, 시스템이 개발됐다.
MLB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2024시즌 MLB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4.2마일(약 151.6㎞)로 2008년 91.1마일(146.6㎞)보다 무려 3.1마일(5㎞)이 빨라졌다. 리그에서 나온 100마일(160.9㎞) 이상의 공은 2008년 214개에서 지난해 3880개로 폭증했다.
MLB닷컴은 “각 팀은 투구 연구소를 만들어서 투수들에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이런 변화가 투수들의 구속을 증가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반대로 부상 위험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부상 시기도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엔 시즌 중에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경기 중에 투수가 팔꿈치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3, 4월에 부상하는 빈도가 증가했다. 최근 2년 사이 3, 4월 부상 빈도는 70%가량 늘었다. MLB닷컴은 “많은 투수는 개막을 앞두고 사설 훈련 기관에서 구속 회전수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집중 훈련을 한다”며 “부상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MLB 사무국은 보고서를 통해 투수들의 건강과 내구성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규정 변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시즌 훈련 내용과 한국·일본 프로야구 투수들의 부상 동향 등을 분석해 MLB와 차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현직 투수들과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의료진, 생체역학 전문가, 현직 지도자, 트레이닝 코치,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 등 200여 명의 야구 전문가가 의견을 담아 1년 동안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