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역사에 영원히 남을 2295득점-1406도루…'전설의 리드오프' 리키 헨더슨, 폐렴 증세로 65세에 별세

ML 역사에 영원히 남을 2295득점-1406도루…'전설의 리드오프' 리키 헨더슨, 폐렴 증세로 65세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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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헨더슨./게티이미지코리아
리키 헨더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대도'와 '리드오프'의 상징과도 같은 리키 헨더슨이 향년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MLB.com'은 22일(한국시각)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도루와 리드오프 홈런, 득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최고로 꼽히는 리키 헨더슨이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는 65세였다"고 전했다.

지난 197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96순위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의 유니폼을 입은 헨더슨은 1979년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헨더슨은 데뷔 첫 시즌 89경기에 출전해 96안타 1홈런 33도루 타율 0.274 OPS 0.674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리고 데뷔 2년차 때부터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158경기에서 무려 100번의 베이스를 훔치는 등 타율 0.303 OPS 0.819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긴 까닭.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헨더슨은 1981년엔 108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56개의 도루 밖에 기록하지 못했으나, 타율이 0.319로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1982년에는 149경기에 출전해 무려 130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1983년에도 108도루를 기록하는 등 1985년 뉴욕 양키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후까지 7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지켜나갔다.

헨더슨은 1987년에 41도루에 그치면서 기록이 중단됐으나, 1988년 93도루를 기록하며 다시 도루왕 자리를 되찾는 등 오클랜드와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에 몸담는 등 2003년까지 통산 25시즌 동안 3081경기에 출전해 3055안타 297홈런 1115타점 2295득점 1406도루 타율 0.279 OPS 0.820의 성적을 남긴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리키 헨더슨./게티이미지코리아
리키 헨더슨./게티이미지코리아

헨더슨이 보유하고 있는 2295득점과 1406도루, 335번의 도루실패는 아직까지 그 누구도 깨지 못한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으로 아메리칸리그 MVP 1회(1990),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1989, 1993), 10번의 올스타(1980, 1982–1988, 1990, 1991), 골드글러브 1회(1981), 실버슬러거 3회(1981, 1985, 1990)를 수상했다. 그리고 12번의 도루왕(1980–1986, 1988–1991, 1998)은 덤이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헨더슨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리드오프이자 대도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특히 헨더슨이 현역 시절 사용했던 24번의 등번호는 오클랜드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있으며, 지난 2009년 94.8%의 지지율 속에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는데, 이날 '전설' 헨더슨이 세상을 떠나게 됐다.

'MLB.com'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여러 세대 야구 팬들에게 리키 헨더슨의 도루와 리드오프 타격은 황금 표준이었다. 헨더슨은 역대 가장 뛰어난 업적을 쌓고, 사랑을 받은 오클랜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5년 동안 많은 클럽에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라인업 가장 위에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있어 속도, 파워, 엔터테인먼트의 전형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경기 규칙을 고려했을 때 우리는 리키 헨더슨의 시대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헨더슨은 스포츠 팬들로부터 보편적인 존경, 찬사, 경외심을 얻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헨더슨의 가족, 친구, 전 동료, 오클랜드 팬, 전 세계 야구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헨더슨이 가장 오랜 기간 몸담았던 오클랜드 구단도 슬픔을 나눴다. 오클랜드는 "헨더슨은 역대 최고의 야구 선수 중 한 명이다. 경기장에서 그의 업적은 스스로를 대변하며, 기록은 영원히 야구 역사의 정상에 있을 것이다.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오클랜드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선수였다. 그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에게 헨더슨은 프랜차이즈의 상징이자, 명예의 전당 멤버 그 이상이었다. 그는 모두의 멘토였다. 우리는 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슬퍼했다.
리키 헨더슨./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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