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가 여길 왜 와?...'포그바 영입설' 부정한 마르세유 감독 "논의 한 적도 없다"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폴 포그바 이적에 대해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때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였더 포그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그는 2012년 유벤투스로 이적, 최고의 폼을 구사했다. 이후 2016-17시즌 맨유는 8900만 파운드(약 1590억 원)라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등에 업고 포그바를 재영입했다.
하지만 포그바는 맨유에선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공격적인 재능은 빛났지만 경기내 영향력은 상당히 적었다. 게다가 막판에는 잦은 부상과 팀내 불화 조성으로 민폐를 끼쳤다. 결국 2022-23시즌 자유계약(FA)으로 다시 유벤투스로 팀을 옮기는 기상천외한 커리어를 보냈다.
유벤투스에서 반등을 노렸던 포그바.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아예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며 두 시즌동안 공식전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작년 9월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선수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됐다. 자칫 커리어가 끝날 위기에 처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불행 중 다행으로 포그바의 징계는 단축됐다. 포그바가 고의로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인정되어 그의 징계는 18개월로 감면됐다. 내년 3월부터 경기 출장이 가능해진 포그바는 지난 11월 유벤투스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다시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포그바. 다양한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포그바를 노렸고, 맨체스터 시티가 그를 주시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최근엔 프랑스 명문 클럽 마르세유 이적설이 솔솔 등장했다. 마르세유의 파블로 롱고리아 회장은 "포그바의 징계가 단축된 것을 보고 가장 기뻤다. 우리는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사전 논의는 없다. 이번 주에 이적 기간 목표에 대한 내부 회의를 할 거다"고 포그바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데 제르비 감독은 '금시초문'인 눈치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2일(한국시간) "데 제르비 감독은 팀 강화를 위해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의 영입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포그바에 대한 논의는 코칭 스태프와 나눈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내 팀에 챔피언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포그바는 언제나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스태프와의 논의 중에 그의 이름을 언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