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정관장 발렌티나 디우프, 인도네시아 리그로 이적 예고..."변화가 필요해"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정관장(전 KGC인삼공사)에서 두 시즌을 활약했던 외인 발렌티나 디우프가 인도네시아 리그로 진출했다.
이탈리아 매체 '발리뉴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발렌티나 디우프가 프랑스 리그에서 인도네시아 리그로 건너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때로는 계약이 효과가 있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예의바르게 헤어지는 것인데 이는 시즌 초 발렌티나 디우프가 폴란드 우치에서 우승한 뒤 프랑스 클럽 뮐루즈로 이적할때 일어난 일"이라고 보도했다.
디우프는 시즌을 마친 후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쌓을 계획이다. 디우프는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 리그가 매우 안정적으로 끝났다"며 "우승한다고 해서 계약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그곳에서 완벽한 행복을 느끼지 못했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변화할 기회를 얻었기에 결심했었다"고 답했다.
디우프는 이탈리아, 브라질 리그 등을 거쳐 지난 2019-20시즌 전체 1순위로 정관장에 지명됐다. 신장 202cm의 장신과 훌륭한 파워로 주목받았다. 컵대회에서는 다소 활약이 부실했지만 정규 시즌에 돌입하자 바뀐 모습을 보여줬다.
대부분의 공이 디우프에게 몰리며 '몰빵배구'를 한다는 비판도 존재했지만 그만큼 팀에서 디우프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디우프는 해당 시즌 5라운드를 마친 후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다만 리그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중단됐다. 19-20시즌 디우프가 기록한 점수는 26경기 출전에 누적 832점으로 리그 전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 러츠(전 GS칼텍스)가 기록한 678점과도 격차가 제법 크다. 공격성공률 41.31로 전체 3위, 오픈 성공률이 39.84%로 전체 2위에 오르는 등 매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 정관장은 디우프와 재계약을 맺었고, 디우프에게 점유율이 몰리는 것은 여전했다. 특히 풀세트 혈전을 치른 6라운드 현대건설전(2021년 2월 26일)에서는 무려 홀로 54득점(공격점유율 60.69%, 성공률 48.57%)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V-리그를 마친 디우프는 이탈리아 페루자로 잠시 갔다가 22-23시즌을 앞두고 폴란드 리그 우치로 건너가 23-24시즌까지 뛰었다. 이 기간 팀은 타우론 리가 1위(22-23시즌), 폴리쉬 컵 2위(23-24시즌) 등의 성적을 거뒀다.
이후 프랑스 리그로 건너가 한 시즌을 뛴 그는 인도네시아 프롤리가 자카르타 일렉트릭으로의 최근 이적 소식을 전했다. 아직 자카르타 일렉트릭은 디우프의 합류 소식을 공식으로 전하지 않은 상태다.
인도네시아 프롤리가는 한국과 연이 깊은 배구 리그다. 현재 GS칼텍스를 이끄는 이영택 감독이 남자부 팔렘방 BS를 지휘하기도 했고, 정관장 소속 메가왓티 퍼티위가 자카르타 페르타미나와, 팝시보 폴완 소속으로 활약한 바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리그에는 일렉트릭 PLN, 팝시보 폴완, 반둥 BJB 탄다마타, 요그야 팔콘스, 페르타미나 엔듀로, 페트로키미아, 리빈 만디리 등의 팀이 있다.
디우프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네시아로 가는 것은 스포츠적 관점 뿐만 아니라 인생의 관점에서 제게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에서 두 달간 생활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크리스마스 이후에 프랑스를 떠날 예정이다. 제 컨디션도 매우 좋은 상태고, 기회를 준 인도네시아 리그에 감사한다. 지금은 밀라노 하버 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중인데 공백 기간 동안 정체되지 않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