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죄송해요" 크리스마스 인사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팀 맞대결은 이번 시즌 3라운드 남자부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1위(현대캐피탈)와 2위(대한항공) 경기라 그렇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선 대한항공과 격차를 벌려야하고 대한항공은 간격을 좁혀야한다. 이런 가운데 경기 전 사전 인터뷰가 진행됐는데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예정 시간보다 5분 늦게 인터뷰장으로 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크리스마스다보니 상대 팀 코칭스태프들에게도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인터뷰 예정 시간에) 늦었다"고 웃었다. 2021년부터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있는 틸리카이넨 감독은 올해로 한국에서 4번째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팀 선수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착용하는 유니폼이 가장 인상이 깊다"며 "매 시즌 (디자인과 색상이) 바뀌는데 다른 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유니폼이라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고국(핀란드)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한국에서는 아내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데 비슷한 부분도 있고 다른 것도 있디. 무엇보다 핀란드는 한국과 비교해 크리스마스때 눈도 많이 내리고 날이 어둡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보통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가족들과 선물을 주고 받고 그러는 시간을 보내는데 한국에서는 리그 경기를 치르게 됐다"며 "선수들과 체육관에 온 뒤 리커룸에서 만나 '홈팬들과 우리팀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승리를 건네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두팀 사령탑은 선발 라인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발 세터에 대해, 블랑 감독은 선발 아포짓과 관련한 현장 취재진 물음에 "경기가 시작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