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도 반납' 명지고 권호, '조성원 전 감독님께 슈팅 세밀함 배우고 싶어'
'슈팅의 세밀함을 더하고 싶다’
명지고등학교 3학년 슈터 권호(18, 186cm) 이야기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분당 삼성 유소년 클럽을 통해 농구를 접한 권호는 재능을 알아본 휘문중학교 최종훈 코치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중학교 시절부터 엘리트 농구 선수의 길로 접어 들었다.
2년 동안 농구에 매진했던 권호는 3학년으로 진학하며 잠시 농구공을 내려 놓았다. 초등학교 즐기던 농구와는 다른, 엘리트 특유의 타이트한 분위기에 힘듦을 겪었던 것. 하지만 권호는 농구 선수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지울 수 없었다. 결국 1년의 공백을 깨고 명지고등학교로 진학, 다시 농구 선수의 길을 걷게 되었다.
권호는 “농구를 그만둘 때는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6개월도 되지 않아 큰 향수 같은 것을 느꼈다. 농구가 나에게 가장 잘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3년째에 접어든 지금, 권호는 계속 농구 선수로 꿈을 키워가고 있다. 권호는 “한 번 어려움을 겪었다. 큰 경험이 되었다. 꼭, 조성원 전 감독님이나 창원 LG 전성현 형과 같은 슈터가 되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권호를 만난 곳은 전 창원 LG 조성원 감독이 운영하고 있는 ‘조성원 슈팅 스쿨’이다. 크리스마스 당일 저녁 임에도 권호는 조 전 감독이 전하는 슈팅 기술을 체득하기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맨투맨 지도 방식으로 조금도 쉴 틈이 없이 연습을 진행했지만, 진지함 가득한 얼굴과 태도로 한 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을 지나쳤다.
권호는 “평소에 슈팅에는 자신이 있다. 모든 슈팅을 할 수 있다. 수비는 좀 아쉽다. 아직 팀 수비, 로테이션과 관련한 부분은 약하다. 개선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학교에서 감독, 코치님 지도 편달 아래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이곳에서는 슈팅에 세밀함과 가볍게 던지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두 번째 수업이지만, 몇 차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권호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이제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절실함이다. 권호 역시 한 차례 이탈한 경험 탓인지 그 부분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권호는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슈팅에 자신이 있지만, 해보니 역시 배울 것이 많다. 점프슛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 점프슛에서 더해야 할 필요한 부분을 배우고, 느끼고 있다. 힘을 들이지 않고도 멀리 던지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계속 열심히 연습해서 내 것으로 만들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모든 슈팅의 세밀함을 더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또, 권호는 “2번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스크린 활용과 (무빙슛을 위한)활동량이 중요하다. 패스를 받기 위한 능동적인 움직임도 중요하다. 핸들러로서 역할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자신이 해내야 할 것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