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피와 키스톤, 시청자 짜증나게 할 것" 美 매체의 강력 주장, 김하성의 양키스행에 더 힘이 실린다
고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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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11:48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양키스의 정체성에 완벽하게 부합"
미국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김하성을 쫓아야하는 이유'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통해 뉴욕 양키스가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을 펼쳤다.
뉴욕 양키스의 이번 겨울 최우선 과제는 후안 소토의 잔류를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양키스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직후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애런 분 감독이 직접 캘리포니아로 이동해 소토와 만남을 가진 것은 물론 16년 7억 6000만 달러(약 1조 116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제시하며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소토의 마음은 양키스가 아닌 '지역 라이벌' 뉴욕 메츠 쪽으로 향했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이끄는 메츠는 양키스보다 더 큰 규모의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239억원)을 제안했다. 특히 메츠는 소토가 5시즌을 뛴 후 '옵트아웃'을 통해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물색하기를 원할 경우 매년 400만 달러(약 59억원)씩 10년 동안 총 4000만 달러(약 588억원)을 더 지급하고, 소토의 옵트아웃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까지 포함시켜 계약 규모가 최대 8억 500만 달러(약 1조 1827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조건 면에서 메츠의 제안을 넘어서지 못한 양키스는 수많은 비판-비난과 직면했지만, 오히려 소토를 놓친 뒤 양키스는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선발 최대어로 불리던 맥스 프리드에게 메이저리그 역대 좌완 최대 규모의 계약을 안겼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양키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코디 벨린저, FA 자격을 얻은 폴 골드슈미트를 영입하면서 총 네 명의 MVP를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양키스의 전력 보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양키스는 현재 FA 자격을 얻은 글레이버 토레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김하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6일 미국 '스포팅 뉴스'는 "메울 주요 구멍이 하나가 남았다. 투수진을 지원할 견고한 글러브"라며 김하성의 영입을 주장하며, 김하성이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될 경우 구체적인 타순과 계약 규모까지 언급했다. 이러한 가운데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가 김하성의 양키스행에 더욱 힘을 실었다.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눈부신 플레이와 뛰어난 스피드로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값을 끌어올리는 역동적인 야수인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현행 규정에 딱 맞는 2루수"라며 "양키스는 내야에 더 많은 주전이 필요하다. 라인업에 파워를 더하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김하성은 절실히 필요한 선수다. 양키스는 강력한 수비력의 팀을 원하고 있다.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양키스는 앤서니 볼피와 프리미엄 더플 플레이 듀오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볼피는 최고의 유격수 중 한 명이며, 김하성은 2루수에서 압도적인 수비수다. 이 두 선수는 많은 실점을 막을 수 있고, 이 듀오는 1년 내내 시청자들을 짜증나게 할 정도로 입이 떡 벌어지는 수비를 선보일 수 있다"며 "김하성은 두 시즌 동안 81.1%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의 스피드와 야구 IQ를 보유하고 있다. 김하성은 브렛 가드너 이후 양키스에 없던 유형의 선수다. 베이스를 매우 잘 돌고, 다루기 힘든 포지션에서 엘리트 수비를 할 수 있고, 출루율이 위협적"이라고 호평했다.
끝으로 '엠파이 스포츠 미디어'는 "김하성은 올해 BABIP을 볼 때 운이 좋지 않았다. 내년에도 0.261의 BABIP을 기록할 확률은 상당히 낮다"며 "김하성은 토레스보다 수비와 주루에서 훨씬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 김하성은 FA 시장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으로 양키스의 정체성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LA 다저스와 함께 뉴욕 양키스와 강력한 연결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김하성이 과연 2025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여전히 김하성에 대한 수요는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