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가 경기 내내 밀리던 양상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141-133으로 승리했다. 

애틀랜타는 이날 승리로 16승 15패가 되며 동부 컨퍼런스 7위로 도약했다. 믿기 힘든 역전패를 당한 시카고는 13승 17패를 기록하며 10위로 떨어졌다. 

애틀랜타는 시카고에 시종일관 끌려다니며 패배를 적립하는 듯했다. 하지만 4쿼터에만 무려 50점을 뽑아내는 반전 드라마를 쓰며 홈 팬들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선물했다.

제일런 존슨이 30점 15리바운드를 쏟아내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트레이 영 또한 27점 13어시스트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25점을 올린 디안드레 헌터도 빛났다.

반면 시카고는 한때 21점 차까지 리드했지만 황당한 4쿼터를 보낸 끝에 대역전패를 당했다. 잭 라빈이 37점을 몰아치고 제본 카터(26점)와 코비 화이트(23점)도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3쿼터 막판 시카고의 공세에 밀리며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다. 라빈의 원맨쇼가 펼쳐지면서 시카고가 제대로 신바람을 냈다. 라빈을 막지 못한 애틀랜타는 91-108로 뒤진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초반 전개된 애틀랜타의 추격을 시카고가 막아내면서 승기는 황소 군단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경기 종료 5분 31초를 남겨두고 카터의 득점으로 시카고가 16점을 앞섰다.

하지만 믿기 힘든 질주가 시작됐다. 트레이 영과 다이슨 다니엘스의 3점슛으로 시동을 건 애틀랜타는 영을 중심으로 무려 20-0런을 만들어냈다. 순식간에 벌어진 역전극에 경기장 분위기 또한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시카고는 연속 20점을 내주는 동안 한 번도 타임아웃을 사용하지 않으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4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친 뒤 니콜라 부세비치의 외곽포로 빈공에서 벗어났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없었다. 

애틀랜타는 존슨과 카펠라가 앨리웁 덩크를 합작하며 기세를 이어갔고,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올리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광란의 4쿼터를 보낸 애틀랜타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놓치지 않으며 최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