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떠나도 못 떠나도 키움에는 변수···6일 안에 2025 운명 결정된다
할매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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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11:12
키움 김혜성. 연합뉴스
떠나거나 남거나. 김혜성(25·키움)의 다음 시즌 운명이 6일 안에 결정된다. 메이저리그 계약 마감일인 다음 달 4일 오전 7시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 김혜성은 원소속팀인 키움으로 돌아와야 한다. 김혜성의 잔류 여부에 따라 키움의 내년 타선과 수비 전략이 완전히 바뀌기에 구단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5일 미국 메이저리그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됐다. 시애틀과 샌디에이고, LA 에인절스 등 다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이며 장밋빛 전망이 펼쳐졌으나 포스팅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김혜성은 계약서에 사인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협상 마감일인 내년 1월 4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김혜성은 키움에 복귀해야 한다. 포스팅 공시 직전 출국해 미국에서 리그 동향을 살핀 김혜성은 지난 23일 일단 귀국했다.
김혜성이 계약에 실패하고 KBO리그에 돌아온다면 키움은 다음 시즌 구상을 다시 해야 한다. 지난해 말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뒤 키움은 올해 줄곧 ‘김혜성 없는 2025년’을 대비해 왔다. 키움 경기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가 찾아와 김혜성을 주시했다. 주장이었던 김혜성은 미국 진출을 대비해 송성문(28)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줬다.
키움의 내년 가장 큰 고민거리는 2루수였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이 떠나면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 구단은 2루수 경험이 있는 송성문의 보직 이동을 포함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내야 보강을 위해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6명의 내야수를 선발하고 강진선과 오선진 등 베테랑 선수를 영입했으나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 설상가상으로 ‘제2의 김혜성’으로 기대를 모은 신인 염승원은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으며 내년을 통으로 재활에 쏟아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4.11.26 권도현 기자
김혜성이 한국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내면 키움으로서는 좀 더 안정적으로 내야와 타선을 구성할 수 있다. 내야 교통정리가 되고 외국인 타자가 두 명이나 있는 타선은 막강해진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유독 출혈이 컸던 키움에 프랜차이즈 스타의 잔류는 큰 위안이다. 그러나 이 경우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라는 부담을 안고 새 시즌을 뛰어야 한다. 포스팅 수익을 통한 구단 예산 확보도 불가능해진다.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아 있다.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보도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시애틀과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가 김혜성 영입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특히 내야 공백이 있는 시애틀이 계약 마감을 일주일가량 남긴 시점에도 여전히 김혜성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썼다. 김혜성과 키움의 2025년 운명은 이번 주 안에 결정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떠나거나 남거나. 김혜성(25·키움)의 다음 시즌 운명이 6일 안에 결정된다. 메이저리그 계약 마감일인 다음 달 4일 오전 7시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 김혜성은 원소속팀인 키움으로 돌아와야 한다. 김혜성의 잔류 여부에 따라 키움의 내년 타선과 수비 전략이 완전히 바뀌기에 구단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5일 미국 메이저리그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됐다. 시애틀과 샌디에이고, LA 에인절스 등 다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이며 장밋빛 전망이 펼쳐졌으나 포스팅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김혜성은 계약서에 사인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협상 마감일인 내년 1월 4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김혜성은 키움에 복귀해야 한다. 포스팅 공시 직전 출국해 미국에서 리그 동향을 살핀 김혜성은 지난 23일 일단 귀국했다.
김혜성이 계약에 실패하고 KBO리그에 돌아온다면 키움은 다음 시즌 구상을 다시 해야 한다. 지난해 말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뒤 키움은 올해 줄곧 ‘김혜성 없는 2025년’을 대비해 왔다. 키움 경기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가 찾아와 김혜성을 주시했다. 주장이었던 김혜성은 미국 진출을 대비해 송성문(28)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줬다.
키움의 내년 가장 큰 고민거리는 2루수였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이 떠나면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 구단은 2루수 경험이 있는 송성문의 보직 이동을 포함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내야 보강을 위해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6명의 내야수를 선발하고 강진선과 오선진 등 베테랑 선수를 영입했으나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 설상가상으로 ‘제2의 김혜성’으로 기대를 모은 신인 염승원은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으며 내년을 통으로 재활에 쏟아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4.11.26 권도현 기자
김혜성이 한국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내면 키움으로서는 좀 더 안정적으로 내야와 타선을 구성할 수 있다. 내야 교통정리가 되고 외국인 타자가 두 명이나 있는 타선은 막강해진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유독 출혈이 컸던 키움에 프랜차이즈 스타의 잔류는 큰 위안이다. 그러나 이 경우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라는 부담을 안고 새 시즌을 뛰어야 한다. 포스팅 수익을 통한 구단 예산 확보도 불가능해진다.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아 있다.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보도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시애틀과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가 김혜성 영입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특히 내야 공백이 있는 시애틀이 계약 마감을 일주일가량 남긴 시점에도 여전히 김혜성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썼다. 김혜성과 키움의 2025년 운명은 이번 주 안에 결정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