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동병상련' 18경기 17골 13도움 살라, 리버풀 재계약 문제에 "진전된 것 하나도 없다"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와 손흥민(32, 토트넘)이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 협상 관련 우려스러운 발언을 뱉었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7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하며 팀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 잡았다. 그는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수많은 영광을 안겼다. 게다가 만 32세가 된 이번 시즌에도 리그 18경기에서 17골 13도움, 무려 리그 전반기에만 30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전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
리버풀과 동행은 불안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면 그는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살라는 30일 치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살라의 활약에 기뻤을 리버풀 팬들이지만, 그의 인터뷰를 보고서는 마냥 편히 웃지 못했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살라는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재계약과 관련해 "아니, 우린 아직 합의와는 거리가 멀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살라는 "미디어에 무언가를 이야기해 사람들이 떠들게 하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는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팀에 집중하고 있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원할 뿐"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동시에 재계약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와 비슷한 상황이다. 앞서 28일 영국 'BBC'는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서 토트넘은 아직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구단의 태도를 지적했다.
계약 연장 옵션 발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공식 발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토트넘이 내부적으로 손흥민과의 1년 연장 계약을 발동하기로 결정했으며 발표만 남았다고 언급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이 구단의 레전드임에도 불구하고, 단기 연장 옵션만 고려된다는 점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많은 팬은 구단이 손흥민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점과, 그를 이적료 확보 수단으로만 활용하려 한다는 의심을 제기했다.
살라의 상황과 비슷해 보인다. 골닷컴은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은 가능한 한 빠르게 살라 계약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 1월이 되면 살라는 계약 만료를 6개월 앞둬 잉글랜드 외 클럽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라고 알렸다.
골닷컴의 설명에 따르면 손흥민, 토트넘의 상황과 달리 리버풀은 살라와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