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제임스 "마음 같아선 5~7년 더 뛰고 싶은데…"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불혹이 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마음 같아선 5~7년을 더 뛸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할 것이다."
'불혹'을 맞은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는 자신의 선수 생활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1984년 12월 30일(현지시간)에 태어난 제임스는 마흔 번째 생일에 팀 훈련을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일어났을 때 '맙소사, 벌써 마흔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지금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걸 보면 여전히 난 젊은이 같다. 하지만 이 직업(농구선수)에 종사한 지 몇 년이 지났는지 떠올리면 난 너무 늙었다"고 덧붙였다.
2003-04시즌 프로 생활을 시작한 르브론은 NBA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까지 정규리그 1520경기에 출전해 통산 4만1131점을 기록, 리그 최다 득점 1위에 올랐다. 또한 네 차례(2012·2013·2016·2020년)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고, 네 차례(2009·2010·2012·2013년)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22번째 시즌인 2024-25시즌에도 평균 23.5점 7.9리바운드 9어시스트 등으로 여전히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르브론은 "내가 원한다면 5~7년을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할 생각은 없다"며 선수 생활의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루고 싶었던 목표는 이미 다 달성했다. 카림 압둘 자바를 넘어 NBA 통산 최다 득점 1위를 차지했고, 아들 브로니 제임스(레이커스)와 함께 코트에 서는 꿈도 이뤘다.
'선수' 르브론 제임스의 마지막 목표는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파이널 우승이다. ⓒ AFP=뉴스1
마지막 꿈은 개인 통산 다섯 번째 NBA 파이널 우승이다. 레이커스는 현재 18승 13패로 서부 콘퍼런스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르브론은 "지금 우리는 매우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리그 내 어떤 팀과 맞붙어도 해볼 만하다고 자신한다. 물론 우리가 우승 전력이라고 평가하기 어렵지만, 발전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2003~2010년·2014~2018년), 마이애미 히트(2010~2014년)를 거쳐 2018년부터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르브론은 현재 소속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그는 "내 커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레이커스에 왔다. 은퇴하기 전까지 다른 팀으로 떠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