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와서 대한항공 도와줘" 동료들도 애타게 기다렸다…1순위로 뽑았는데 2G 만에 이탈, 쿠바 특급 다시 …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빨리 복귀해서 팀 좀 도와줘."
1순위 외국인 선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개막 두 경기 만에 부상 이탈이라는 아픔을 봤던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를 준비한다.
지난해 5월 대한항공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24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3.57%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2020-2021시즌 구단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함께 했던 요스바니를 지명했다.
요스바니는 OK금융그룹(現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에서 뛰었으며 지난 시즌에는 삼성화재에 몸을 담았다. 지난 시즌 36경기에 나와 1068점 공격 성공률 50.90% 리시브 효율 27.23%를 기록했다. 득점-서브 1위에 자리했으며, 베스트 7 아웃사이드 히터에 이름을 올렸다.
그 어느 때보다 기대를 받고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개막 2경기 48점 공격 성공률 56%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우측 견관절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한항공은 빠르게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을 데려왔다. 요스바니는 재활에 집중했고, 몸 상태가 정상 궤도에 오르자 대한항공은 막심과 동행 대신 요스바니의 복귀를 택했다.
지난 2일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요스바니는 "컨디션은 그 어느 때보다 좋다"라며 "시즌 시작과 함께 부상을 당해 많이 슬펐다. 그와 동시에 팀을 도와줄 수 없어 화가 났다. 동료들도 '네가 빨리 복귀해서 팀을 도와야 한다. 이제 큰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더라. 토미 감독님도 '네가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을 주겠다. 재활에만 집중해. 그리고 복귀했을 때 팀에 큰 힘이 되어줘'라고 격려를 하셨다"라고 말했다.
요스바니가 오기 전까지 막심이 뛰었다.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들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줬다. 막심도 기자와 인터뷰에서 "요스바니가 팀에 돌아오기 위해 준비를 잘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요스바니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또 경기장에 봤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