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2~3Q 압도+승패 공식 유지’ 한국가스공사, 삼성 제압 … 앤드류 니콜슨, 3Q 중 왼발 부상
한국가스공사가 삼성을 압도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14-77로 꺾었다. 2025년도 첫 승을 신고했다. 또, 14승 10패로 3위 수원 KT(15승 10패)를 반 게임 차로 추격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부터 확 치고 나갔다.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 SJ 벨란겔(177cm, G)로 이뤄진 원투펀치가 공격력을 뽐냈기 때문이다. 다만, 니콜슨이 3쿼터 종료 5분 5초 전 왼발 부상. 한국가스공사는 마음 놓고 웃을 수 없었다.
1Q : 대구 한국가스공사 25-23 서울 삼성 : 폭죽쇼
[앤드류 니콜슨 1Q 기록]
- 7분 49초, 11점(3점 : 3/4) 2리바운드 1스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3점슛 (삼성 1Q 3점슛 성공 개수 : 1개)
한국가스공사 1옵션 외국 선수 앤드류 니콜슨과 삼성 1옵션 외국 선수 코피 코번(210cm, C)은 정반대다. 니콜슨은 슈팅을 강점으로 삼는 포워드형 외국 선수라면, 코번은 정통 빅맨이다.
그래서 1옵션 외국 선수의 장점이 양 팀 모두한테 중요했다. 반대로, 상대 메인 외국 선수의 장점을 틀어막아야 했다. 간단히 말해, ‘가위바위보’를 잘해야 했다.
1쿼터를 앞선 팀은 한국가스공사였다. 니콜슨이 자기 강점을 먼저 보여줘서였다. 속공이든 세트 오펜스든, 3점을 터뜨렸다. 정교하고 폭발적인 3점포로 코번의 기를 꺾었다. 한국가스공사에는 주도권을 안겼다.
2Q : 대구 한국가스공사 56-42 서울 삼성 : 일당‘벨’
[SJ 벨란겔 2Q 기록]
- 10분, 17점(2점 : 3/3, 3점 : 3/6, 자유투 : 2/3)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삼성 2Q 득점 : 19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2점슛 성공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삼성 2Q 3점슛 성공 개수 : 0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어시스트 (삼성 2Q 어시스트 : 1개)
한국가스공사의 원투펀치는 니콜슨과 벨란겔이다. 니콜슨이 득점에 집중한다면, 벨란겔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골고루 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벨란겔은 한국가스공사 공격의 시작점이자 마침표다.
벨란겔은 2쿼터 때 ‘시작’과 ‘마지막’을 책임졌다. 속공 전개와 경기 조율, 3점슛과 돌파까지. 공격의 모든 걸 도맡아했다.
특히, 2쿼터 종료 4분 36초 전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얻었다. 그 후 삼성의 추격을 득점이나 패스로 따돌렸다. 2쿼터만 놓고 보면, 벨란겔은 ‘일당백’이었다. ‘일당벨’로 불리기 충분했다.
3Q : 대구 한국가스공사 88-58 서울 삼성 : 승패는 정해졌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삼성, 3Q 시작 후 5분 동안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16-7 (한국가스공사 67-44 삼성)
- 2점슛 성공 개수 : 3(성공률 : 60%)-2(성공률 : 100%)
- 3점슛 성공 개수 : 2(성공률 : 약 67%)-1(성공률 : 20%)
- 어시스트 : 4-2
- 리바운드 : 4(공격 2)-1
*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앞
니콜슨과 벨란겔이 동시에 터졌다. 한국가스공사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두 명이 한꺼번에 터질 경우, 한국가스공사의 공격 옵션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신승민(195cm, F)과 전현우(193cm, F), 차바위(190cm, F) 등 포워드 라인이 혜택을 누렸다. 다른 선수들까지 터지면서,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시작 4분 38초 만에 72-49로 치고 나갔다.
한국가스공사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악재가 찾아왔다. 니콜슨이 3쿼터 종료 5분 5초 전 이정현(189cm, G)과 충돌. 왼발에 통증을 호소했다. 통증을 호소한 니콜슨은 동료들의 부축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가 크게 앞섰음에도,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4Q : 대구 한국가스공사 114-77 서울 삼성 : 패턴 유지한 한국가스공사
[패턴 유지한 한국가스공사?]
1. 2024.12.09. vs 창원 LG (대구실내체육관) : 85-78 (승)
2. 2024.12.12. vs 부산 KCC (대구실내체육관) : 78-100 (패)
3. 2024.12.14. vs 수원 KT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87-83 (승)
4. 2024.12.20. vs 수원 KT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86-88 (패)
5. 2024.12.22. vs 부산 KCC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97-71 (승)
6. 2024.12.26. vs 창원 LG (대구실내체육관) : 54-85 (패)
7. 2024.12.28. vs 고양 소노 (대구실내체육관) : 76-73 (승)
8. 2024.12.31. vs 울산 현대모비스 (울산동천체육관) : 81-88 (패)
9. 2025.01.04. vs 서울 삼성 (잠실실내체육관) : 114-77 (승)
한국가스공사는 삼성전 직전까지 하나의 패턴을 안고 있었다. 지난 2024년 12월 9일 창원 LG전부터 ‘승’과 ‘패’를 반복한 것. 연패는 아니었다고는 하나, 한국가스공사로서는 좋게 볼 수 없는 패턴이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농구영신 경기 때 패했다. 패턴만 놓고 보면, 삼성을 이겨야 했다. 패턴에 입각(?)한 한국가스공사는 삼성을 이겼다. 그것도 제대로 이겼다.
그러나 삼성은 하루 뒤인 5일에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한다. 7일에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만난다. 일정이 빡빡하다. 게다가 니콜슨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가스공사는 잔여 일정을 풀기 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