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페인트 존을 지배한 현대모비스 외인 듀오, 압도적이었던 제공권 장악
존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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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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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숀 롱(206cm, C)과 게이지 프림(204cm, C)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창원 LG를 85-64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그리고 LG 상대 맞대결 3연승을 달성, 형제 감독 더비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날 경기는 다소 일방적인 현대모비스의 승리였다. LG의 골 밑을 지키는 아셈 마레이(204cm, C)와 칼 타마요(200cm, F)가 모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 LG는 대릴 먼로(197cm, F)와 박정현(200cm, C) 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최대한 대응했지만, 압도적인 제공권 열세를 체감하게 됐다.
현대모비스가 공격 리바운드 19개 포함 53개의 리바운드를 건지는 동안 LG는 단 2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데 그쳤다. 2배가 넘는 차이였다.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를 압도하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고, 큰 위기 없이 승리를 지켰다.
제공권을 장악한 데에는 현대모비스의 외인 듀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출전한 게이지 프림이 20분만을 소화하면서 24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숀 롱은 19분 56초를 뛰면서 15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39점을 합작하면서도 3점 성공은 단 1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페인트 존에 치중된 활약이었다. 게다가 공격 리바운드는 무려 11개를 합작했다.
1쿼터부터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활약을 앞세워 치고 나갔다. 프림은 경기 첫 득점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만들었고, 연이어 같은 방법으로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페인트 존 지배력을 보였다.
그리고 상대가 프림의 페인트 존 장악을 막기 위해 더블팀 수비를 준비하자, 영리하게 움직였다. 골 밑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미들슛을 위해 움직여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정확한 미들슛 감각을 보여준 프림은 이번에도 연속 2개를 같은 방법으로 성공, 연속 8점을 기록했다.
프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우석(195cm, F)의 정확한 패스를 전달받아 깔끔한 엘리웁 득점을 성공시켰고, 상대 수비 2명을 이겨낸 뒤 훅슛을 성공시켰다. 1쿼터에만 12점째를 만드는 활약이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12점 5리바운드로 폭격한 프림을 앞세워 24-15로 앞섰다.
2쿼터에는 숀 롱이 코트를 밟았다. 현대모비스의 장점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두 외국인 선수가 모두 출중한 기량을 자랑하기에, 경기력이 기복이 적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1쿼터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숀 롱은 LG가 연속 3점으로 추격하자, 골 밑에서 바스켓카운트 득점을 만들면서 반격했다. 그리고 속공 상황에서 화끈한 덩크를 꽂아 넣으면서 연속 5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우석이 다시 한번 좋은 패스를 전달하자, 엘리웁 득점을 성공시켰다. 1쿼터 프림과 마찬가지로, LG의 골 밑을 폭격했다.
2쿼터 맹활약한 숀 롱은 9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팀을 이끌었다. 비록 쿼터 막판 2번의 멋진 덩크를 놓치는 등 아쉬움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현대모비스의 주도권을 만들었다. 전반 종료 시점 45-37로 현대모비스가 앞섰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현대모비스는 서서히 점수 차이를 벌려갔다. 그 중심엔 여전히 프림이 있었다. 야투 성공은 3점 1개 포함 단 2개뿐이었지만, 자유투를 잘 유도했다. 상대의 압박 수비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힘으로 이겨내면서 자유투를 많이 시도했다. 무려 7개의 자유투를 유도해 모두 성공하면서 12점을 올렸다.
4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같았다. 숀 롱이 코트를 밟았고, LG는 제공권에 밀려 외곽 위주의 단도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현대모비스가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제공권을 장악한 외국인 듀오가 있었기에, 만들 수 있는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