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도 생각해야’ 김혜성, ML은 좋은데 하필 ‘다저스’라…험난한 ‘생존 경쟁’ 예고 [SS포커스]

‘외야도 생각해야’ 김혜성, ML은 좋은데 하필 ‘다저스’라…험난한 ‘생존 경쟁’ 예고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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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리아 김혜성이 지난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3회초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키움에서 다섯 번째 메이저리그(ML) 진출자가 나왔다. 김혜성(26)이다. LA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공식 발표만 남은 모양새. 문제는 이후다. 앞길이 험난하다. 다저스라서 그렇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 도전장을 내민 김혜성은 계약 마감시한 세 시간 정도 남은 상황에서 다저스행을 결정했다. 3년 1250만달러(약 184억원) 보장계약이다.

팀 코리아 김혜성이 지난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3회초 강백호 희생플라이 때 홈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세부적으로 보면, 계약금 100만달러, 2025년 연봉 250만달러, 2026~2027년 연봉 각각 375만달러다. 합계 1100만달러. 이후 2028~2029시즌은 옵션이 붙었다. 구단이 실행하지 않으면 바이아웃 금액 150만달러를 받는다. 이에 1250만달러 보장이다.

옵션 실행을 택하면 연간 500만달러씩 받는다. 시즌당 500타석 들어서면 추가 인센티브 50만달러씩. 최대 1100만달러 더 받을 수 있다. 물론 선택권은 구단에 있다.

키움 2루수 김혜성이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 3회말 최정의 내야 땅볼 때 1루 주자 최지훈을 2루 포스아웃시킨 후 1루로 송구해 병살처리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그렇게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이 임박했다. 빅리그 진출 자체로 반가운 일이다. 당연히 다저스 푸른 유니폼을 입은 ‘주전 2루수’ 김혜성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첩첩산중’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중앙 내야수(유격수-2루수) 김혜성을 영입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유격수 무키 베츠-2루수 개빈 럭스 키스톤 콤비를 주전으로 본다. 곰스 단장은 트레이드에 대해 선을 그었다”고 적었다.

LA 다저스 개빈 럭스. 사진 | LA=AFP연합뉴스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 사진 | LA=AP연합뉴스

일단 다저스는 김혜성을 유틸리티 자원으로 본다. 확실한 포지션을 놓고 있지는 않다. 즉, ‘주전’이 아니라는 의미다. “다저스 수비에 유연성이 좋아졌다”고 했다.

김혜성 영입으로 럭스 트레이드 전망도 나온다. 현재로서는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럭스는 2024시즌 타율 0.251, 10홈런 5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3을 기록했다.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

대신 후반기만 보면 얘기가 다르다. 타율 0.304, 7홈런 26타점, OPS 0.898을 쐈다. 조정득점생산력(wRC+)로 보면 전반기 60에 그쳤지만, 후반기 152에 달한다. 2025년 기대를 걸 수 있다. 금방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것도 아니다. 2026시즌을 마쳐야 한다.

LA 다저스 앤디 파에스. 사진 | LA=UPI연합뉴스

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왼쪽)과 크리스 테일러. 사진 | LA=AFP연합뉴스

결국 김혜성이 노릴 자리는 ‘1번 백업’이다. 2루수와 유격수, 3루수 등 내야를 기본으로 하되 외야까지 고려해야 한다. 키움 시절인 2020년 좌익수로 뛴 적도 있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능력을 ML에서도 보여줘야 한다.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앤디 파헤스 등 벤치 멤버들과 경쟁해 이겨야 한다. 역시나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토미 에드먼 또한 크게 보면 경쟁자다. FA 키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하며 경쟁은 더 심해진다.

MLB닷컴이 김혜성의 LA 다저스 계약 합의 소식을 전했다. 사진 | MLB닷컴 X

2025년 테일러 연봉이 1300만달러다. 로하스가 500만달러, 에드먼이 840만달러다. 심지어 에드먼은 최근 5년 6000만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을 포함해도 김혜성의 2025년 연봉은 350만달러. 고액이 아니다. ‘돈=자리’인 ML이다. 상황이 만만치 않다.

MLB닷컴은 김혜성을 두고 “한국에서 온 수비 장인”이라 평가했다. 통산 211도루를 만든 발에도 주목했다. 공격보다 수비와 주루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 능력을 보여줘야 빅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내야가 약한 팀을 갔다면 차라리 나았을 수도 있다. 다저스이기 때문에 험난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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