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타니' 도쿄 개막전서 못 본다…로버츠 감독 "5월까지 등판 NO" 확언
미국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빅리그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5년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5월까지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투수 오타니'를 보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5일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구리야마 히데키 전 감독의 대담 형식으로 꾸민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서 구리야마 전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가 언제 투수로 복귀할지 걱정하자, 로버츠 감독은 "5월까지는 등판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2025시즌 오타니의 투타 계획을 밝혔다. 사령탑의 말대로라면 오타니는 오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 예정인 시카고 컵스와의 빅리그 개막전에 등판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 도중 오타니가 다치던 순간부터 돌아봤다. 오타니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에 부딪혔다. 결국 왼쪽 어깨 관절 연골 파열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구리야마 전 감독은 이 장면을 떠올리며 "가슴이 철렁했다. 이후 감독으로서 오타니를 경기에 투입할지 말지 결정하는 게 무척 어려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3차전을 위해) 뉴욕으로 원정을 떠났다. 오타니는 배팅 케이지에서 스윙할 때마다 '아, 아파요'라고 말하며 어깨에 테이핑을 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경기에 나가겠다'고 하더라. 정규시즌이 아닌 월드시리즈 중이라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한 5차전까지 출전을 강행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하다 어깨를 다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5년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5월까지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시절 선발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5년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5월까지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였던 2018년 10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1년가량 재활이 필요한 수술이라 이듬해인 2019년엔 이도류로 뛰지 않고 타자로만 한 시즌을 소화했다. 이어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파열로 다시 한번 토미존 서저리에 임했다. 지난해에도 마운드엔 오르지 않고 타자로만 나섰다. 2025시즌 투수로도 복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쉬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 투타 겸업을 하더라도 5월까지는 투구하지 않게끔 할 생각이다"며 "지난해 1년 동안 공을 던지지 않았는데,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꾸준히 투구할 순 없다. 투구 수도 고려해야 한다. 오타니도 이 부분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는 '가능한 한 빨리 던지고 싶다'고 한다. 의사, 트레이너와 함께 설득 중이다"며 "우리는 오타니의 팔꿈치를 건강하게 유지해 줘야 한다. 그래서 쉬게 하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호치는 '타자 오타니'의 현재 상황에 관해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수술 후 재활에 집중했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지난 4일 '오타니가 스윙을 재개했다. 좋은 진전을 보였고, 스프링캠프가 다가오는 만큼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투수 오타니'에 관해서는 "지난해 3월 캐치볼을 시작했고 8월에 불펜 피칭에 돌입했다. 11월 왼쪽 어깨 수술로 훈련에 제약이 생겼지만 벌써 캐치볼을 시작한 상태다. 앞서 오타니는 오는 3월 개막전에 등판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친 적 있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시절 선발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5년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5월까지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시절 선발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5년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5월까지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간절한 마음을 품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일본 공영방송 NHK가 방영한 '메이저리거 오타니의 2024 시련과 결단, 그리고 정상으로'라는 특집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통해 입을 열었다.
당시 오타니는 "나도 어느덧 베테랑이 됐다. 한 번 더 수술할 경우 또 1년 반 동안 재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이번이 (투수 복귀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빅리그 통산 5시즌 동안 86경기 481⅔이닝에 선발 등판해 38승19패 평균자책점 3.01, 탈삼진 608개 등으로 활약했다. 투수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3년에도 23경기 132이닝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167개 등을 선보였다.
타자로만 뛴 2024시즌에는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장타율 0.646, 출루율 0.390, OPS(출루율+장타율) 1.036 등을 자랑했다.
빅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꿈의 기록을 달성했다. 아시안 빅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도 작성했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타점 1위, 득점 1위, 장타율 1위, 출루율 1위, OPS 1위, 타율 2위, 안타 2위, 도루 2위를 차지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첫 우승 반지를 낀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역대 최초 3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는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경기일정
대결구도
예상 픽
결과
|
---|
----. --. --
--:--
-----
VS
-----
---- 승
대기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