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강력했던 삼각편대‘ BNK, 충격패 지울 수 있었던 '원동력'
BNK가 하나은행을 완파했다.
부산 BNK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이소희, 김소니아, 이이지마 사키 활약을 묶어 부천 하나은행을 67-41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BNK는 13승 4패를 기록하며 2위 두 팀(삼성생명, 우리은행)에 2.5경기를 앞선 1위를 유지했다. 하나은행은 12패(5승)째를 당하며 6위로 내려 앉았다
BNK가 1쿼터 10분 동안 높은 공수 조화에 힘입어 20-8로 앞섰다. 9점을 몰아친 김소니아를 중심으로 이소희, 사키가 공격에 가담한 BNK는 대인 방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12점차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하나은행은 좀처럼 BNK 대인 방어를 해체하지 못했다. 공격 완성도가 아쉬웠다. 수비마저도 견고하지 못했다. 초반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2쿼터에도 흐름에 큰 변화는 없었다. BNK가 공수에 걸친 작전을 경기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며 점수차를 넓혀갔다.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31-11, 20점을 앞서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부족한 집중력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했다. 샤프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결과로 계속 점수차가 불어났다. BNK가 39-15, 24점을 앞섰다. 3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BNK가 중반까지 터진 다양한 루트의 3점포에 힘입어 한 때 30점차 리드를 잡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전반전 무력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벌어지는 점수차를 바라봐야 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잠시 힘을 냈다. BNK는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52-26, 26점차 리드를 거머쥐었다.
4쿼터는 큰 의미가 없었다. 길었던 가비지 타임에 미래 자원들 실력을 확인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전력을 다해 뛰었다. 간간히 점수가 추가되었다. 평소에 얼굴을 볼 수 없던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BNK 승리에는 영향이 없었다.
이날 승리 원동력은 삼각편대 활약이었다. 이소희와 김소니아 그리고 이이지마 사키가 각각 자신의 몫을 100% 이상 해냈다.
전반전, 18분 5초를 뛴 이소희가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7분 42초를 뛴 김소니아가 11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마지막은 사키가 장식했다. 17분 8초를 뛰면서 10점 3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했다.
야투 성공률도 뛰어났다. 사키가 80%(2점슛 2개, 3점슛 2개/3개 성공)를 기록했고, 김소니아가 63%(2점슛 4개/7개, 3점슛 한 개)를 남겼다. 이소희도 50%(2점슛 2개/4개, 3점슛 2개/4개)를 기록했다.
세 선수가 합작한 득점은 33점이었다. 팀이 만든 39점 중 84%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김소니아는 인사이드를 중심으로, 이소희와 사키는 외곽에서 하나은행 수비를 파쇄했다. 또, 전반전 BNK가 기록한 3점슛 5개가 모두 세 선수 손에서 나왔다.
3쿼터, 시작과 함께 김소니아, 사키 3점이 터졌다. BKN는 44-18, 무려 32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사실상 승부가 정리된 순간이었다. 3쿼터 초반 점수 차이지만, 여자농구에서 32점차는 사실상 뒤집기에 불가능한 점수다. 김소니아와 이소희가 점수를 만들었다.
사키는 10분을, 김소니아와 이소희는 7분을 뛰었다. 세 선수는 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남겼다. 쏠쏠한 활약이었다. 벌어진 점수차에 더 이상 활약은 필요(?)없었다. BNK는 52-26, 무려 26점을 앞서며 3쿼터까지 공방전 마무리와 함께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4쿼터는 10분 전체가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었다. 세 선수 활약은 필요 없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