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주목한 김도영, MVP 시작에 불과하다면…연봉 5억? KIA 감당할 수 있을까
天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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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 12:04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김도영이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4.2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은 이 그룹에 등장한 가장 큰 새로운 이름이다."
올겨울이 다 지나가도록 김도영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이 관심은 국내에 한정되지 않는다. 미국 언론은 지난해 KBO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김도영을 장기적 관점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유망주로 분류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김도영을 20대 초반 국제 유망주 그룹에 추가했다. 이 그룹에는 투수 문동주(22·한화 이글스)까지 한국 선수 2명이 포함됐다. 김도영과 문동주가 2030년에는 메이저리그를 누비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팬그래프는 '김도영은 이 그룹에 등장한 가장 큰 새로운 이름이다. 그는 지난해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고 소개하면서 3루 수비력과 공격력을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했다. 김도영이 메이저리그로 넘어온다면 40홈런을 칠 수 있을지 장담하진 못했지만, 지금 수준에서는 20~25홈런은 칠 수 있는 파워는 지닌 것으로 바라봤다. 발까지 빨라 5툴 플레이어의 잠재력을 지녔다는 호평까지 곁들였다.
지난해 11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는 KBO MVP 김도영을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린 무대였다. 대만과 일본 언론은 연일 한국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 김도영을 꼽았고, 실제로 타이베이 현지 취재 열기도 대단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김도영을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으며 집중 조명했다. 김도영은 대회 5경기에서 타율 0.412, 3홈런, 10타점, OPS 1.503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김도영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가장 머릿속이 복잡해진 건 KIA다. 단 1년 사이 팀 내 유망주에서 간판타자로 급성장한 선수를 어떻게 대우해야 할지 고민인 될 법하다. 김도영의 2025년 시즌 연봉이 얼마일지 추측성 보도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5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김도영의 지난해 연봉은 1억원이다.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 KIA의 경기가 열린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김도영.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14/10일 오후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옌무야구장에서 대만 웨이취안 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1회말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김도영.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0/KIA 관계자는 김도영과 연봉 협상과 관련해 "상황에 따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어느 정도 대우는 해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단은 그런 생각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했다. 기본 성적표만으로도 파격적인 연봉 인상이 기대되는 가운데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 30홈런-30도루,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 등을 달성하면서 연봉 인상 요인을 더했다. 지난해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것 역시 "대우"에 포함된다.
김도영은 2025년 프로 4년차가 된다. 역대 프로 4년차 최고 연봉 기록은 2020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7·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억9000만원이다. 김도영이 이정후의 기록은 너끈히 깰 것으로 전망되고, 4년차 역대 최고 연봉 4억원 돌파와 함께 5억원도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KIA는 김도영에게 충분한 대우를 약속하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고민이 될 듯하다. 4년차에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안겼는데, 김도영의 지난 시즌 활약이 시작에 불과하다면 그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훨씬 전에 고액 FA 계약 선수급의 연봉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직전 시즌인 2023년 연봉 11억원으로 역대 단년계약 최고 연봉 신기록을 썼다. 김도영이 이정후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인다면, 갈수록 KIA는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머릿속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KBO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김도영.
올겨울이 다 지나가도록 김도영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이 관심은 국내에 한정되지 않는다. 미국 언론은 지난해 KBO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김도영을 장기적 관점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유망주로 분류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김도영을 20대 초반 국제 유망주 그룹에 추가했다. 이 그룹에는 투수 문동주(22·한화 이글스)까지 한국 선수 2명이 포함됐다. 김도영과 문동주가 2030년에는 메이저리그를 누비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팬그래프는 '김도영은 이 그룹에 등장한 가장 큰 새로운 이름이다. 그는 지난해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고 소개하면서 3루 수비력과 공격력을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했다. 김도영이 메이저리그로 넘어온다면 40홈런을 칠 수 있을지 장담하진 못했지만, 지금 수준에서는 20~25홈런은 칠 수 있는 파워는 지닌 것으로 바라봤다. 발까지 빨라 5툴 플레이어의 잠재력을 지녔다는 호평까지 곁들였다.
지난해 11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는 KBO MVP 김도영을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린 무대였다. 대만과 일본 언론은 연일 한국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 김도영을 꼽았고, 실제로 타이베이 현지 취재 열기도 대단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김도영을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으며 집중 조명했다. 김도영은 대회 5경기에서 타율 0.412, 3홈런, 10타점, OPS 1.503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김도영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가장 머릿속이 복잡해진 건 KIA다. 단 1년 사이 팀 내 유망주에서 간판타자로 급성장한 선수를 어떻게 대우해야 할지 고민인 될 법하다. 김도영의 2025년 시즌 연봉이 얼마일지 추측성 보도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5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김도영의 지난해 연봉은 1억원이다.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 KIA의 경기가 열린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김도영.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14/10일 오후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옌무야구장에서 대만 웨이취안 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1회말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김도영.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0/KIA 관계자는 김도영과 연봉 협상과 관련해 "상황에 따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어느 정도 대우는 해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단은 그런 생각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했다. 기본 성적표만으로도 파격적인 연봉 인상이 기대되는 가운데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 30홈런-30도루,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 등을 달성하면서 연봉 인상 요인을 더했다. 지난해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것 역시 "대우"에 포함된다.
김도영은 2025년 프로 4년차가 된다. 역대 프로 4년차 최고 연봉 기록은 2020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7·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억9000만원이다. 김도영이 이정후의 기록은 너끈히 깰 것으로 전망되고, 4년차 역대 최고 연봉 4억원 돌파와 함께 5억원도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KIA는 김도영에게 충분한 대우를 약속하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고민이 될 듯하다. 4년차에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안겼는데, 김도영의 지난 시즌 활약이 시작에 불과하다면 그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훨씬 전에 고액 FA 계약 선수급의 연봉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직전 시즌인 2023년 연봉 11억원으로 역대 단년계약 최고 연봉 신기록을 썼다. 김도영이 이정후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인다면, 갈수록 KIA는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머릿속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KBO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김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