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생 베테랑이 914⅔이닝 소화했다…'리모델링' SSG의 포수 고민, 여전히 '현재진행형'

1986년생 베테랑이 914⅔이닝 소화했다…'리모델링' SSG의 포수 고민, 여전히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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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말 2사 2루 SSG 이지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2루베이스를 밟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3시즌 종료 후 리모델링을 선언한 SSG 랜더스는 외부 영입으로 안방 보강에 나섰다. 2023년 11월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박대온과 신범수를 영입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FA(자유계약) 이지영을 품었다.

포수 자원이 없던 건 아니었다. 김민식, 조형우 등 1군에서 활용 가능한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SSG는 포수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좀 더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자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표면적으로는 SSG의 고민이 어느 정도 해결됐다. 1986년생 베테랑 포수 이지영(914⅔이닝)이 팀 내 포수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리그 전체 포수 중에서 900이닝을 돌파한 선수는 이지영과 박동원(LG 트윈스·944⅔이닝) 단 두 명뿐이었다.

타격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이지영은 123경기에 출전해 398타수 111안타 타율 0.279 5홈런 5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69를 올렸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22년(112안타) 이후 2년 만에 세 자릿수 안타를 생산했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SSG 이지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3루수 땅볼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11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이지영은 "많이 나가는 게 더 좋다. 내 몸 상태가 괜찮다면 나가는 게 맞는 것 같다. 더 많이 나갔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이렇게 많이 나갈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고, 행복한 시즌이었다.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초반 이지영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숭용 SSG 감독은 "타격은 어느 정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베테랑 선수는 체력적으로 힘이 있으면 누가 와도 경쟁력이 있다. 어린 투수들을 잘 리드하고 있고, 베테랑 투수와도 잘 맞는다. 참 좋은 포수다. 덕분에 포수 걱정을 덜었다"고 미소 지었다.

하지만 SSG의 안방 고민이 완전히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 백업 포수 역할을 맡은 김민식(264⅔이닝)과 조형우(90⅓이닝)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군(퓨처스리그)에서는 현원회, 신범수, 전경원, 박대온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진 않았다.

SSG로선 올 시즌에도 이지영이 많은 시간 동안 안방을 지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이긴 하다. 그러나 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젊은 포수 육성이라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포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기다.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강릉고 이율예가 1라운드 8순위로 SSG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율예의 성장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이율예 선수가 다음 시즌에 충분히 경기에 나갈 수 있겠다는 계산이 선다. 스프링캠프 기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지난해 투수 조병현, 내야수 박지환, 정준재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한 SSG가 올해 안방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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