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골쇄신' 수원 삼성, 폭풍 영입으로 전력 강화

'분골쇄신' 수원 삼성, 폭풍 영입으로 전력 강화

天花 0 2
[K리그2] 일류첸코-브루노 실바-이민혁 등 리그 검증된 자원 대거 흡수한 수원그야말로 분골쇄신이다. 수원 삼성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검증된 카드를 확실하게 확보하며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수원 삼성은 구단 창단 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2023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사상 첫 2부 리그로 추락한 수원은 구단의 '전설' 염기훈 감독을 선임, 1년 만에 승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막 후 5연승을 내달리며 기대감을 부풀게 했지만, 이내 5연패를 기록했고 염 감독은 성적 부진을 통감하고 자진 사임했다.

이후 연령별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선보였던 변성환 감독을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수원은 변 감독 체제 아래 후반기 치러진 20경기서 7승 10무 3패를 기록하며 반전을 보여줬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발목을 잡히며 끝내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조차 획득하지 못했다.

실수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바쁜 겨울 보내는 수원

▲  변성환 수원삼성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3시즌 종료 후 수원의 구단 운영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까웠다. 시즌 마지막 경기 종료 후 염기훈 감독 선임까지 무려 1달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고, 선수 영입과 방출 작업도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수원은 골든 타임을 놓친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만 했다. 시즌 초반 연승을 내달리며 앞서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겨울 보강에 실패한 부분이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또 변 감독 선임 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파울리뉴, 마일랏, 피터, 홍원진, 이규동(임대), 배서준(임대), 이재욱(임대)를 급하게 수혈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겨울 보강 시기를 놓친 수원은 승격 좌절이라는 뼈아픈 결과표를 받아 들어야만 했다. 이처럼 수원은 지난해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발 빠르게 약점 보강에 나섰고, 수위급 자원들을 대거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먼저 수원은 부족했던 최전방 화력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수원은 수준급 수비 실력을 선보이며 최소 실점 1위(35점)를 기록했지만, 공격에서 최다 득점 7위(46골)에 머무르며 빈공을 겪어야만 했다. 김현(5골 6도움)과 뮬리치(10골 1도움)가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경기 기여도를 놓고 봤을 때 상당히 아쉬운 것은 사실이었다.

수원은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숙적' FC서울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일류첸코를 품는 데 성공했다. 일류첸코는 지난해 서울에서 14골을 터뜨리며 개인 득점 순위 2위에 자리했고, 포항-전북에서 활약하며 171경기서 71골 18도움을 올린 최고급 외인 공격수다. 비록 1990년생으로 나이가 많다는 부분은 다소 약점이 될 수 있지만 일류첸코의 득점력은 승격에 큰 힘을 보태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더해 지난해 서울 이랜드서 날카로운 드리블과 득점력을 선보였던 브루노 실바 영입도 성공했다. 좌측면에서 과감한 돌파와 빠른 속도로 수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자원이며 지난 시즌 27경기에 나와 12골 7도움으로 이미 실력 하나는 K리그2를 평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시종일관 전북 수비진을 괴롭힌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리그에서 검증된 외인을 품은 수원은 브라질 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세라핌까지 수혈, 막강한 공격 편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경남에서 활약한 2002년생 미드필더 이민혁을 품었다. 이민혁은 안정적인 볼 소유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패스와 날카로운 슈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남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27경기서 2골 2도움으로 주가를 올리기도 했다. 이민혁에 이어 수원은 울산에서 주전 경쟁이 밀린 김지현을 수혈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울산에서 좋지 못한 모습으로 주전에서 밀려났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2선과 측면에서 변곡점을 줄 수 있는 자원이다. 이에 더해 경남-전북-포항-제주에서 활약한 베테랑 미드필더 최영준 영입까지 임박한 상황이다.

수비 보강도 빠르게 이뤄졌다. 우측 수비에는 베테랑 자원인 정동윤을 품었고, 중앙에는 FC서울에서 지난해 쏠쏠한 활약을 선보인 권완규를 데려왔다. 또 핵심 수비수인 한호강과의 재계약을 체결하며 K리그2 최고 수비진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최후방 단속에도 열을 올렸다. 주장 양형모와 재계약을 마친 수원은 경남에서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선보인 김민준까지 품었다.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과 변 감독 축구 철학에 맞는 선수까지 확실하게 확보한 수원이다. K리그2 내에서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구축한 수원이지만, 절대로 쉬운 승격이란 없다. 2025시즌에는 윤정환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지난해 승격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된 서울 이랜드, 충남 아산,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역시 승격을 노리고 있다. 충북 청주, 김포, 천안 시티, 성남의 전력 역시 만만치 않다.

한편 수원은 지난 8일, 태국 방콕으로 향해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곽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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