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억 →2골' 황희찬 방출해야 '충격'
맛돌이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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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18:27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7, 울버햄튼)이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은 뒤에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에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과 떨어진 영향력으로 팬들에게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고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컵 대회 포함 13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가장 성공적인 시즌으로 평가되었으며,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재능을 인정해 장기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그는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14경기에서 단 2골에 그쳤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몰리뉴 뉴스'는 "이번 시즌 울버햄튼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중 하나로 황희찬이 거론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FA컵 3라운드 브리스톨 시티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팬들까지 등을 돌린 민심을 보도했다. 이 경기에서 황희찬은 팀 내 최저 평점(6.2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울버햄튼 팬들 사이에서는 황희찬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실망이 커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제는 황희찬을 팀에서 방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최근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연결돼 울버햄튼과 작별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팬들의 비판과 달리 황희찬을 판매 불가 선수로 분류하고 있다.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여전히 팀의 중요한 자원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번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황희찬을 방출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현재 강등권 탈출을 위해 선수단의 안정성이 중요한 시점이다. 과거 부상으로 인한 주요 선수들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황희찬을 포함한 핵심 자원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감독 교체라는 어려움을 겪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경질되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상황에서, 황희찬은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며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며, 그에게 더 나은 경기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웨스트햄이 황희찬을 영입 대상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황희찬을 지도했던 로페테기 감독과 연결고리로 불거진 이적설이었다. 로테테기 감독이 웨스트햄에서 경질되면서 가능성이 줄었지만 울버햄튼도 황희찬의 이적을 원하지 않고 있었다. 이들은 황희찬이 현재의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과의 장기 재계약을 통해 그에게 높은 주급을 제공하고 있으며, 여전히 황희찬을 핵심 선수로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적시장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황희찬의 몸값은 현재 약 330억 원(약 2200만 유로)으로 평가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상위권 선수로 평가받는 금액이다.
황희찬은 현재 울버햄튼에서 확고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시즌 초반 교체 출전이 잦았으며, 일부 경기에서는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기도 했다. 팬들의 불만과 비판의 원인이 되었지만, 황희찬은 부진 속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득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를 보였다. 토트넘와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는 연속 선발로 울버햄튼 공격을 이끌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되고 있다. 윙어뿐만 아니라 중앙 공격수 역할까지 수행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경기력의 일관성과 떨어진 골 결정력 부족은 황희찬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잠재력과 다재다능함을 높게 보고 있는 모양이다. 여전히 팀 내 세대교체와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황희찬이 쌓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경험과 지난 시즌의 활약은 팀에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ㅇ있다.
팀 내 핵심 자원인 마테우스 쿠냐와 페드로 네투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황희찬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팀에 남아 시즌 후반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희찬을 이적 불가 선수로 모든 제안을 거절하려는 움직임이 궤를 같이한다.
팬들의 비판과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황희찬은 이번 시즌 후반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울버햄튼의 시즌 성패에도 황희찬의 반등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