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또 맞붙는데 대책은?' 대표팀 전부 바뀌나…새 감독 결정 임박했다

'오타니 또 맞붙는데 대책은?' 대표팀 전부 바뀌나…새 감독 결정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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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옌무구장에서 쿠바와 경기를 펼쳤다. 야구대표팀이 쿠바에 8대 4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야구 대표팀 싹 바뀔까. 차기 감독에 대한 결정이 임박했다.

야구 대표팀은 최근 국제 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회 연속 2라운드 진출 실패에 이어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회마저도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출전하지 않아, WBC에 비해 클래스가 낮은 대회로 평가받는 '프리미어12'는 한국이 초대 우승을 경험했었다. 이후로도 결승에 올라갔었는데, 이제는 결승은 커녕 슈퍼라운드 진출마저도 어려워진 것이다.

물론 확실한 명분은 있었다. 바로 '세대교체'다. 2023년 WBC에서 참담한 실패를 겪은 이후, 대표팀은 기조 자체가 바뀌었다. 최정예 멤버를 꾸리기보다는 20대 선수들을 주축으로 엔트리를 채웠다. 새로운 얼굴들을 최대한 많이 발굴하면서 세대 교체를 해나가겠다는 의지 표명이었다.

그렇게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까지 국제 대회 출전을 마쳤다. 이제는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다. 언제까지 세대 교체 명분만 가지고 갈 수는 없다. 대만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한때 국제 경쟁력이 바닥까지 떨어지며 약체로까지 평가받았던 대만은 아마추어 유망주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장려하고, 20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 최근 국제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 WBC는 '죽음의 조'에 휩쓸리며 다음 WBC 예선부터 치러야 하는 굴욕을 겪게 됐지만, 그 외 국제 대회에서는 최근 한국을 이길 정도로 강한 경쟁력을 갖췄다. 대만은 이번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대 교체 성공의 신호탄을 알렸다.

10일 오후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옌무야구장에서 대만 웨이취안 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류중일 감독과 코치들.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0/이제 한국도 성과가 필요한 시점. 올해는 예정된 국제 대회가 없다. 다만, 2026년 3월에 열릴 WBC를 준비해야 한다.

야구 대표팀도 바쁘게 준비에 나선다. 아시안게임과 프리미어12를 지휘했던 류중일 감독의 임기는 일단 끝이 났다. KBO는 이번달 내로 전력강화위원회부터 새로 꾸린다.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이 확정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대표팀 차기 감독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KBO는 내부적으로 감독 후보를 추렸고, 전력강화위원회가 탄생하면 이후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감독 선임은 2월초까지 마치는 것이 목표다. 지체하지 않고 서두르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전임 감독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차기 감독 후보군과 코치진은 기존보다 평균 연령이 더 젊어질 가능성이 높다. '젊은 대표팀'이라는 기조에 맞게 감독 선임과 코치진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옌무구장에서 쿠바와 경기를 펼쳤다. 2회 2사 만루. 만루포를 터트린 김도영.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4/올해 국제 대회는 없지만, 내년초에 열리는 WBC가 중요한 대회인만큼 대표팀은 올 시즌 내내 바쁠 전망이다. KBO는 일찌감치 11월 타 대표팀과의 평가전 일정을 잡아놨다. 또 시즌 중에는 대표팀 감독과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직접 해외파, 한국계 선수들을 만나 WBC 참가와 관련해 직접 미팅을 할 예정이다. 지난 WBC에서는 한국계 메이저리거인 토미 에드먼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오타니 쇼헤이가 경기 전 선수소개때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0/이번 WBC에서도 같은 조에 속해있는 일본, 체코, 호주 등 라이벌들이 만만치 않다. 특히 일본은 이미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거들을 직접만나 WBC 참가를 독려했고, 실제로 오타니 쇼헤이, 스즈키 세이야,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슈퍼스타'들의 참가 의지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은 지난 WBC에서도 이미 오타니를 비롯한 일본의 슈퍼스타 군단에 참패를 당한 바 있다. 다가오는 대회에서 맞대결을 피할 수 없는만큼 탄탄한 대비가 절실하다.

내년 WBC에서 또다시 성과 없는 실패를 한다면, 야구 대표팀은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추락할지도 모른다. 2023년 WBC 이후 3년의 시간이 허무하게 증발하게 될 것이다. 특히나 한국 선수들은 정규 시즌 개막 전인 3월초 시작되는 WBC에 맞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어왔다. 새 대표팀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일단 감독 선임이 첫 걸음이다.
 
나유리(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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