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레틱스 공식 X 캡쳐

[OSEN=길준영 기자] 일본 투타겸업 유망주 모리 쇼타로(18)가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6일(한국시간) “애슬레틱스가 18세 투타겸업 선수 모리 쇼타로와 151만500달러(약 22억원)에 계약하며 큰 물결을 일으키면서 2025년 국제 계약 기간을 시작했다. 이는 일본프로야구(NPB) 외 일본 아마추어선수로는 역대 최대 계약금이다”라고 전했다. 

모리는 고교 통산 45홈런을 기록한 좌타 유격수다. 마운드에서는 최고 시속 95마일(152.9km)을 던지며 투수로도 재능을 보였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모리는 지난 신인 드래프트 이전에 NPB 12개 구단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기 때문에 지명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NPB 구단 스카우트들은 원래라면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설명했다. 

애슬레틱스 댄 페인스타인 단장보좌는 “오늘은 우리 구단에 역사적인 날이다. 쇼타로는 우리 구단 최초로 계약을 맺은 일본 고등학교 선수다. 또한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매우 드문 케이스다. 우리는 이번 봄에 시작하는 우리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쇼타로가 투구와 타격을 모두하는 것을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떨리고 흥분된다”라며 쇼타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애틀레틱스 공식 X 캡쳐

MLB.com은 “스카우트들은 모리가 장기적인 미래에는 타자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는 18살 프로 첫 시즌에는 프로의 혹독함에 적응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성을 시작할 것이다. 애슬레틱스의 태평양 지역 코디네이터 애덤 히슬롭, 일본 지역 스카우트 토미즈카 토시유키는 모리를 오랫동안 스카우트했고 애슬레틱스는 그가 투타겸업 선수로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모리는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마이너리그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할 것이며 애리조나 컴플렉스 리그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모리의 잠재력을 언급했다. 

페인스타인 단장보좌는 “우리는 쇼타로가 투구와 타격에 모두 열망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우리가 그를 투타겸업 유망주로 본다는 것은 분명 그를 영입하고 싶었던 포인트다. 우리는 투수코치들, 스트랭스 코치들, 트레이너들과 내부적으로 논의하여 그의 팔을 보호하는 동시에 두 포지션에서 모두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금 당장 이야기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애틀레틱스 공식 X 캡쳐

모리는 지난 1년간 온라인 강의를 통해 영어를 배웠다. 투수로는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타자로는 엘리 데라크루스(신시내티)를 뽑은 모리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신시내티 레즈의 엘리 데라크루스다”면서 “그는 매우 빠르게 달리고, 파워가 있으며, 그의 성격 때문에 정말 좋아한다”라고 자신의 롤모델을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투타겸업으로 성공한 선수는 거의 없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성장한 이후 많은 유망주들이 투타겸업에 도전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제2의 오타니’를 꿈꾸는 모리가 메이저리그에서 투타겸업 선수로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