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팔아라" EPL 커리어 최대 위기...감독마저 분노 후 질책 교체, 뉴캐슬전 0-3 참패
황희찬에게 2024~2025시즌은 잊고 싶은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울버햄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0대3 완패했다. 이번 패배로 울버햄튼은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황희찬을 향한 일부 울버햄튼 팬들의 신뢰는 사라지고 있는 중이었다. 영국 몰리뉴 뉴스는 13일 "울버햄튼은 이적시장 동안 앞으로 몇 주 동안 바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떠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황희찬이다"고 보도하면서 일부 팬들이 황희찬의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몰리뉴 뉴스는 "지난 시즌에 황희찬은 울버햄튼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에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골을 기록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어려운 시즌을 겪고 있다.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황희찬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브리스톨 시티를 상대로 형편없었다. 일부 울버핸튼 팬들은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에게 황희찬을 팔아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울버햄튼 팬들의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에 정말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후에 구단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봉이 크게 올랐다. 울버햄튼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그런 선수가 시즌 중반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단 2골밖에 넣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팬들의 불만은 상당할 것이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그래도 페레이라 감독과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끝까지 지지하는 쪽이었다. 몰리뉴 뉴스는 "소식통에 따르면 울버햄튼 이번 달 황희찬을 붙잡고 싶어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판단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선발 출전 자격을 잃었지만 울버햄튼은 여전히 그를 중요한 선수로 보고 있다"며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팔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페레이라 감독 역시 뉴캐슬전을 앞두고 "황희찬은 우리 선수다. 다시 득점하려면 팬들의 사랑이 필요하다. 우리가 황희찬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며 팬들에게 황희찬을 응원해주길 촉구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2경기에서 존재감이 부족했던 황희찬을 선발로 선택하면서 선수를 끝까지 믿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런데 황희찬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전반 13분 황희찬은 좋은 침투 후 득점 찬스를 만들어줄 기회를 잡았지만 패스가 부정확해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주지 못했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의 플레이에 분노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전반 34분이었다. 황희찬이 측면에서 공을 잡고 전진하다가 다소 부정확한 백패스를 보냈다. 좋지 못한 패스미스였고, 뉴캐슬이 곧바로 역습을 시작했다. 울버햄튼이 살려야 할 찬스가 위기로 바뀌고 말았다.
이 공격에서 알렉산데르 이삭이 득점을 터트리면서 뉴캐슬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슈팅이 굴절되면서 들어갔기에 골키퍼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황희찬이 실점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황희찬의 플레이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몰리뉴 뉴스는 "뉴캐슬에 패배한 경기에서 페레이라 감독은 왜 황희찬에게 화를 냈는가"라며 "원정팀이 내준 첫 번째 골에서 자신감 넘치는 황희찬의 실수가 발생했다. 황희찬은 수비수를 상대로 페널티박스로 몰아가는 대신 뒤로 돌았고, 점유를 쉽게 내줬다. 거기서 이삭의 득점이 나왔다. 이는 궁극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골이었고 페레이라 감독은 사이드라인에게 황희찬에게 화를 냈다"고 전했다.
결국 황희찬은 전반전이 끝난 후 교체됐다. 전술적인 교체가 아닌 질책성 교체로 보인다. 매체는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을 선발로 넣어선 안됐다. 마테우스 쿠냐의 징계가 끝났는데도, 황희찬을 선발로 넣었다. 이는 비싼 대가를 치렀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옷을 입은 뒤 근래 들어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전반기 내내 공격 포인트가 없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처럼 보였지만 황희찬은 다시 상황을 어렵게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이대로 라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이 매각되어도 팬들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