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0억도 가능했는데…" 日 165km 괴물 다저스행, 일반인은 이해 못할 그의 결정과 신념
밤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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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 최고 구속 165km를 자랑하는 일본의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가 결국 LA 다저스 입단을 선택했다. 당초 사사키는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고 끝내 다저스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결국 '일본산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3)는 LA 다저스로 향한다.
사사키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A 다저스 모자가 담긴 사진 한 장과 더불어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기로 했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훗날 야구 인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고교 시절부터 '괴물투수'로 불렸던 사사키는 2020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했고 2022년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한편 2023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 일본 대표팀의 우승에 일조하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유도했다.
지난 해 사사키는 18경기에 등판해 111이닝을 던졌고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남겼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소속팀 지바 롯데의 허락을 받아 메이저리그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20개 이상의 구단들로부터 직간접적인 오퍼를 받을 정도로 이번 오프시즌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사사키는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고 결국 고심 끝에 다저스를 최종 행선지로 선택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사사키와 다저스의 적합성은 분명했다. 사사키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 규모, 연고지 위치, 팀의 성공 여부, 일본인 선수의 유무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라고 사사키가 고심 끝에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가 있음을 말했다.
다저스는 '빅마켓'으로 통하는 팀으로 연고지로 사용하는 로스앤젤레스 또한 많은 선수들이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는 팀이며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인 메이저리거 선배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 또한 사사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 지난 해 사사키는 18경기에 등판해 111이닝을 던졌고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남겼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소속팀 지바 롯데의 허락을 받아 메이저리그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20개 이상의 구단들로부터 직간접적인 오퍼를 받을 정도로 이번 오프시즌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럼에도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것을 두고 '미스터리'라는 시선이 존재한다. 사사키는 25세 이하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 규정에 따라 계약금과 연봉이 제한된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사사키의 계약금은 650만 달러. 여기에 연봉도 76만 달러를 받아야 한다.
만약 사사키가 2년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면 이러한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초대박'을 터뜨렸을 것이 분명하다. 'MLB.com'도 "사사키가 2년만 더 버텼다면 메이저리그 투수 역사상 가장 많은 보장액에 사인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보다 더 많은 금액에 계약을 맺을 입지를 다졌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740억원)에 계약하면서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 신기록을 달성했던 선수다.
앞서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 또한 "사사키가 2년만 기다리면 최소 2억 달러(약 2917억원) 이상을 벌었을텐데 이를 포기했다"라고 의아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도전 정신'이 그 이유로 풀이된다. 하루라도 빨리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세계 최고의 투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돈다발'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2023년 WBC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당장 메이저리그에 가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갖춘 상태다. 'MLB.com'도 "사사키는 시속 100마일이 넘는 패스트볼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끔찍한 투구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스플리터를 갖고 있다"라며 사사키가 당장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6인 선발로테이션 운영이 유력해지고 있다. 'MLB.com'은 "다저스는 6인 선발로테이션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사사키는 일본에서 익숙한 일정에 맞춰 선발투수로 출전할 수 있다. 사사키는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비롯해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랜던 낵 등과 함께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전망했다. '돈'보다 '야망'을 택한 사사키의 선택이 메이저리그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