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사사키 로키의 선택은 LA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사사키를 잡기 위해 보너스풀을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추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사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게 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그는 "매우 어려운 결단이었지만, 야구 인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옳은 결단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 16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던지며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프로 데뷔 후에도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특히 2022년 일본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만들어냈다. 13타자 연속 탈삼진 대기록도 세웠다.

국제대회 경험도 쌓았다. 2023 WBC 대회에 나서 일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활약을 발판삼아 빅리그 도전에 나서려 했으나 치바 롯데의 반대가 있었다. 아직 부상 등으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치른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절치부심한 사사키는 지난해 데뷔 첫 10승을 따내며 활약하자 롯데는 사사키의 포스팅을 허락했다.


사사키의 포스팅 소식이 전해진 후 다저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과 만남을 갖기 시작했다. 그 이후 다저스, 샌디에이고, 토론토 세 팀으로 좁혀졌다.

2차 만남이 이어졌다. 사사키는 토론토와 샌디에이고 홈구장에서 여러 관계자들 앞 피칭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 이후에는 다저스도 사사키와 만남을 가졌다.

그 사이 다저스는 보너스풀을 추가하는 노력을 했다.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에 따르면 다저스는 외야수 딜런 캠벨을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시키면서 75만 달러(약 10억원)에서 1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 결과 사사키에게 다저스는 600만 달러(약 95억원) 계약금을 안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