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경기 쉰 철기둥’ 김민재, 부상 털고 복귀…후반기 체력안배 관건

‘단 한 경기 쉰 철기둥’ 김민재, 부상 털고 복귀…후반기 체력안배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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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철인이 맞다.

올 시즌 딱 한번 쉼표를 그렸다. 그마저도 단 한 경기뿐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에게 ‘철기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올 시즌 2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뒤 지난 17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 처음으로 휴식을 취했다. 곧장 볼프스부르크전에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뮌헨의 선두 질주에 이바지하고 있다.

19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뮌헨과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025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김민재는 수비진을 이끌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전반 20분 상대 공격수와 헤더 경합을 펼친 뒤 떨어진 공을 요주아 키미히에게 패스했다. 레온 고레츠카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또한 김민재는 후반에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페널티박스 근처 경합 상황서 승리해 소유권을 지켜냈고, 상대의 침투 패스를 끊어내는 등 위기 상황에서 뮌헨을 지켜냈다.

휴식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적극적인 수비에 현지 매체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루카스 은메차를 막기 위해 돌아왔다.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평점은 2를 부여했다.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고레츠카, 키미히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다. 독일 매체는 보통 평점을 1~5로 매기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최고 평점에 해당한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3%(88/95), 유효 슈팅 1회, 클리어링 3회, 리커버리 4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사진=AP/뉴시스

‘혹사 논란’도 있었다. 전반기가 종료되고 김민재가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선발 출장을 이어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아킬레스건 염증과 무릎 통증이 문제였다. 올 시즌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으면서 팀의 핵심이 됐다. 굳건한 입지는 긍정적이나, 부상 우려가 나오는 혹사는 부정적이다. 물론 김민재의 의지가 강했던 것도 있다. 그는 “벤치에 앉는 것보다 차라리 경기에 뛰다가 쓰러지는 것이 낫다”고 말할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뮌헨은 든든하다. 한 경기 휴식으로 컨디션을 회복한 김민재가 수비진을 이끈다. 우승 트로피도 꿈이 아니다. 볼프스부르크전 승리로 14승(3무 1패)을 마크한 뮌헨은 승점 45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레버쿠젠(승점 41)과는 4점 차다.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민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뮌헨은 김민재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두 시즌 만에 ‘정상 탈환’을 그린다. 

사진=AP/뉴시스

우승을 바라보는 만큼 완벽한 동행이 중요하다. 전반기 진통제 투혼, 혹사 논란과 같은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김민재가 결장했던 것처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큰 부상은 체력이 떨어졌을 때 찾아오기 마련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달고 있는 아킬레스 건염도 아직 완치하지도 못했다. 부상으로 인한 장기 결장은 결국 뮌헨에게 재앙이다. 후반기 김민재 완급조절과 체력안배는 뮌헨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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