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후임' 아버지 아성 넘었다…해트트릭 작렬→'구단 사상 최초' 역사까지
저스틴 클라위버르트가 '아버지' 파트릭 클라위버르트의 아성을 뛰어 넘었다. 여기에 본머스 구단 역사상 최초 기록의 주역으로서 자리했다.
본머스는 18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본머스는 리그 10경기 무패행진(6승 4무)을 달리며 승점 37점으로 6위에 등극했다.
창과 창, 기세와 기세간의 대결이었다. 본머스는 최근 리그 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쾌조의 기세를 이어갔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FA컵)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10경기 무패행진. 그러나 상대는 '9연승의 뉴캐슬'이었다. 뉴캐슬 또한 공식전 9연승을 기록했는데,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연승 기록이었다(케빈 키컨 감독, 라파 베니테스 감독에 이은 세 번째). 그렇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본머스의 기세가 더욱 강했다. 그 중심에는 클라위버르트가 있었다. 전반 6분 좌측면에서 세메뇨의 패스를 받은 클라위버르트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뉴캐슬이었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헤더골을 작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게티 이미지
클라위버르트가 흐름을 바꿨다. 전반 44분 단고 와타라의 패스를 받은 클라위버르트가 득점에 성공하며 2-1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본머스는 리드를 잘 지켜냈고,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했다. 끝내 후반 추가시간 2분 클라위버르트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울러 밀로스 케르케즈의 쐐기골까지 더해 4-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본머스였다.
이날 해트트릭은 클라위버르트에게 많은 의미가 있었다. 먼저, '아버지' 클라위버르트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그는 과거 뉴캐슬에 한 시즌 동안 몸 담았는데 공식전 37경기에 나서 13골을 넣었다. 그러나 뉴캐슬의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는 단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아들' 클라위버르트는 이날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아버지의 기록을 넘었다.
아울러 '구단 역사'까지 썼다. 영국 'BBC'는 "본머스는 이날 승리로 구단 역사상 최장 프리미어리그 무패 기록을 두 자릿수로 연장했다. 더불어 순위를 6위까지 끌어 올리며, 4위 뉴캐슬과의 격차를 단 1점으로 좁혔다"고 집중 조명했다.
클라위버르트는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그는 'BBC 매치 오브 더 데이' 인터뷰에서 "내가 아버지보다 이곳에서 더 많은 골을 넣었다고 들었다. 한 부분에서 아버지를 이기게 됐다. 우리는 큰 꿈을 꿀 수 있다. 우리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버지' 클라위버르트는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의 경질 논란 속에서 차기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