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포기→첫 억대 연봉…특급 왼손의 커리어 분기점, 롯데 좌완 선발 역사 다시 쓸까

상무 포기→첫 억대 연봉…특급 왼손의 커리어 분기점, 롯데 좌완 선발 역사 다시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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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OSEN=조형래 기자] 야구 인생의 분기점이 서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23)은 팀의 좌완 선발 계보 역사를 다시 쓰는 시즌을 만들 수 있을까. 

김진욱은 지난해 연말, 야구 인생에서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가 예정되어 있었다. 최종 합격 통보까지 받았다. 그러나 입대 이틀을 앞두고 상무 입대를 철회하는 결정을 내렸다. 

야구 선수들에게 병역 문제 해결은 커리어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고 있었는데, 김진욱과 롯데는 이 분기점에서 다른 결정을 내렸다. 김진욱이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분파열 부상을 당한 것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사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혔던 특급 좌완 김진욱의 잠재력이 조금 만개한 지난해였다. 김진욱은 지난해 4년차 시즌, 19경기(18선발) 84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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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시즌까지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묵묵히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시즌을 준비했고 결국 1군 기회를 잡고 놓치지 않았다. 김진욱의 4년차 시즌은 모두가 흡족할 만 했고 앞으로를 더 기대케 했다.

토종 선발진이 온전하지 않고 안개 속에 빠진 상황이기에, 구단 입장에서 김진욱의 군 입대는 아쉬움이 짙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막 잠재력을 펼치기 시작한 시점인데 구단이 통제하기 힘든 상무로 가는 게 달갑지 않았을 터. 안 그래도 부상이 발견돼 구단 통제 하에 체계적인 재활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구단은 김진욱의 군 입대를 잠시 뒤로 미뤘으면 하는 바람이었고, 때마침 김진욱도 조금의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결국 구단에서 재활을 이어가면서 상무 포기라는 결단을 내렸다.

김진욱은 2025년 다시 한 번 선발 경쟁을 이어간다. 지난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줬기에 약간의 우위에 서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우선권을 줄 수는 없다. 박진 이병준 박준우 한현희 나균안 등 다른 토종 투수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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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은 2024년 활약으로 6000만원에서 4000만원 오른 1억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입단 5년차에 데뷔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라섰다. 

억대 연봉자 된 만큼 책임감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김진욱의 야구 인생을 건 시즌이다. 지난 연말 김진욱과 롯데가 선택한 상무 포기라는 결단이 앞으로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김진욱이 올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김진욱이 부상을 당하거나 다시 부진할 경우, 상무 포기라는 선택은 두고두고 회자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진욱이 다시 한 번 스텝업 한다면 롯데 선발진도 안정되고 팀도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설 확률이 높아진다.

아울러 김진욱이 활약하게 되면 롯데 좌완 선발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되는 전기가 될 수도 있다. 롯데의 좌완 선발 투수의 역사는 장원준(은퇴)에서 사실상 끊겼다. 장원준은 2004년 데뷔해 2014년까지 활약하며 85승을 수확한 뒤 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이적했다. 

롯데는 이후 ‘포스트 장원준’을 찾아 헤맸지만 모두 실패했다. 장원준 이후 롯데 소속으 토종 좌완 선발 투수 가운데, 단일 시즌 15번 이상 선발 등판한 선수는 2024년의 김진욱이 유일하다. 롯데 좌완 선발의 역사를 김진욱이 다시 쓸 수 있을까. 2025년의 김진욱을 모두가 궁금해 하고 있다. 

OSEN DB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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