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승 하고도 ML 진출이라니'... 오가사와라, 워싱턴과 2년 350만 달러 계약
계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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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13:05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또 한 명의 일본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오가사와라 신노스케다.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인 좌완 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ESPN에 따르면 350만 달러(약 5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즌에 150만 달러, 2026년에는 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지난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주니치의 지명을 받은 오가사와라는 프로 무대에 입성하기 전부터 스카우트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토카이대학교 부속 사가미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여름 카나가와현 대회에서 27이닝을 던지는 동안 30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시엔 대회에서는 최고 152km를 뿌렸고, WBSC U-18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해 2경기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프로에 입성한 뒤의 성적은 조금 아쉬웠다.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6년 15경기(12선발)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이듬해부터 2년 동안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높게 치솟았다. 그러던 중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는 큰 부상까지 당했다.
다행히 부상에서 돌아온 뒤 성적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2021시즌 오가사와라는 25경기에 등판해 8승 10패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을 남겼고, 2022년이 하이라이트였다. 22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데뷔 첫 두자릿 수 승리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2023년 7승 평균자책점 3.59를 마크, 지난해 24경기에 나서 144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 11패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을 남겼다.
오가사와라의 성적은 통산 161경기 951⅓이닝 46승 65패 평균자책점 3.62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협상 마감시한은 25일 오전 7시였는데, 마감시한 직전 극적으로 계약에 성공했다.
오가사와라는 왕치엔밍(대만), 오카 토모카즈(일본), 그리고 한국의 김선우에 이어 4번째로 워싱턴에 입단한 4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