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당신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맨시티 7년 동행 마감 카일 워커, SNS로 작별인사

"감독님, 당신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맨시티 7년 동행 마감 카일 워커, SNS로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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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팀토크 기사캡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모두들 안녕, 감사했어요.'

떠나는 뒷모습 만큼은 '최강의 캡틴' 다웠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7년 동행을 마감하고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으로 이적하게 된 라이트백 카일 워커(35)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포함한 맨시티의 모든 구성원을 향해 진심어린 작별인사를 남겼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맨시티 퇴단이 공식 확정된 워커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팀 구성원에게 진심어린 작별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한때 EPL 최강의 라이트백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간판 수비수였던 워커는 AC밀란으로 이적한다. AC밀란 구단도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수비수 워커가 합류한다. 맨시티로부터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영입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AC밀란 SNS전성기 시절 압도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킥을 앞세운 크로스, 탄탄한 수비 능력을 과시하며 리그 최강의 라이트백으로 군림한 워커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며 친분을 나누기도 했다. 그러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로 전격 이적했다.

맨시티 이적은 워커의 커리어에 날개를 달아준 결정이었다. 토트넘 시절 경험하지 못한 우승을 맨시티에서 7년간 무려 17번이나 달성했다. 맨시티의 최전성기 핵심멤버로 리그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자리매김했다. 워커는 맨시티에서 총 319경기에 출전해 EPL 우승 6회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포함해 총 17차례 우승의 주역이었다. 맨시티의 트레블, EPL 최초 리그 4연속 우승에도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워커는 점점 노쇠화 기미를 보였다. 특히 2024~2025시즌에는 초반부터 스피드 저하와 경기력 난조로 맨시티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특히나 내연녀와의 사이에 2명의 자녀를 둔 것이 발칵돼 아내와 이혼 소송을 벌이는 등 사생활 문제로 축구에 더 집중할 수 없었다. 맨시티는 워커의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여러 구단들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워커는 완전 이적과 함께 2년 계약을 제시한 AC밀란을 선택했다. 밀란은 맨시티와 계약에 따라 15만파운드(약 2억7000만원)에 달하는 워커의 주급 대부분을 부담하며 임대기간이 끝나면 400만파운드(약 71억5000만원)에 완전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이렇게 맨시티와의 7년 동행을 끝낸 워커는 SNS를 통해 맨시티 구성원에게 작별을 고했다. 첫 문장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맨체스터 시티…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Manchester City… where do I start?)"라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워커는 "2017년 이 놀라운 클럽과 계약한 것은 꿈이 실현된 일이었다. 지난 7년간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위대한 트레블을 포함해 총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내가 어릴 적 꿈에서나 상상했던 일이었다"면서 "수많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동안 내 모습 또한 최고 수준이 될 수 있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던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특히 코칭스태프와 무대 뒤에서 지치지 않고 노력해 준 모든 스태프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워커가 작별인사에서 마지막으로 거론한 인물은 바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자신을 이 자리에 있게 해준 감독으로 여기고 있다. 워커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님께. 2017년에 나를 믿어주고, 맨시티로 데려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점에 감사드립니다. 감독님과 함께 1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쁨을 나눴지요. 감독님의 지도가 오늘날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영원히 감사하게 생각할 겁니다"라며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을 만끽할 기회를 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정중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원만(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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